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간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다.
두 팀은 14일 오후 4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두 팀이기에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는 길목에서의 만남은 배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은 큰 영광인 동시에 챔피언결정전 직행이라는 보상이 따른다. 시즌을 잘 가꾸어 온 두 팀 입장에선 마무리가 중요하다. 특히 오늘 경기가 중요함은 두 번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홈팀 도로공사는 현재 17승7패 승점 4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11승1패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현대건설은 16승7패 승점 46점으로 2위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다.
올 시즌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선 도로공사가 3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독 강한 모습이다. 도로공사는 11월 8일 성남 1라운드 대결에서 3-1로 승리했고, 2라운드 전승을 놓고 다툰 12월 3일 수원 경기에선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센터 장소연이 가세한 12월 18일 성남 경기에선 3-1로 승리를 거뒀고, 정대영까지 부상을 털어내며 풀스쿼드가 된 1월 10일 수원 경기에서도 세 세트 연속 듀스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 팀의 맞대결 기록을 넘겨보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게 범실이다. 도로공사는 4차례 모두 현대건설에 비해 범실이 적었다. 결국 이는 승패와 직결됐다. 도로공사가 패했던 2라운드만 15-16으로 엇비슷한 범실 숫자를 보였고, 나머지 세 경기(1R 15-33, 3R 10-20, 4R 17-27)는 10개 이상 범실에서 차이가 났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2월 들어 범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부분은 체크포인트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 KGC전에서 범실 14개(상대 18개)로 깔끔한 경기를 펼쳤고, 4일 수원 GS전에서도 11개(상대 20개)로 숫자를 더 줄었다. 직전 경기인 12일 인천 흥국생명전도 12개(상대 16개)였다. 안정세다. 상대보다 적은 범실은 손쉬운 승리로 연결됐다. 과연 오늘 부담스런 도로공사전에서도 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최근 ‘차분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이 들떠 의욕이 앞서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범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결국 차분한 플레이가 답이기에 입이 닳도록 ‘차분하게’를 외치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도로공사의 리베로 교체다. 지금까지 4차례 대결에선 국가대표 주전인 김해란이 리베로로 출전했지만 부상당한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오지영이 리베로로 나섰다. 현대건설과는 첫 만남이다.
오지영이 나선 4경기에서 도로공사는 3승1패로 호성적을 거뒀다. 오지영도 실력이 있는 선수라 김해란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문제는 오늘 폴리의 강서브를 어떻게 받아내느냐에 달렸다.
폴리는 파워나 높이에선 V리그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지만 임기응변과 마인드컨트롤 부분에선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특히 경기 초반에 플레이가 흔들리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오늘 경기는 센터 대결이 흥미를 끌 것 같다. 현대건설은 190센티인 양효진과 김세영이 산성을 쌓는다. 반면 도로공사는 장소연 플레잉코치와 캡틴 정대영이 노련함으로 맞선다. 자연스레 흥미가 간다.
폴리와 니콜의 맞대결 또한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과 공격종합 부문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두 선수다. 폴리는 문정원과 서브대결도 펼친다. 둘은 서브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정원의 25경기 연속 서브 득점 기록이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전 이후 하루만 쉬고 경기를 나선다는 게 오늘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도 변수다. 도로공사는 10일 인삼공사전에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둔 이후 컨디션 조절을 해왔고, 3,500점(역대 3호)을 기록한 주장 정대영의 상금으로 회식까지 갖는 등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있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도로공사가 이길 경우는 무조건 선두를 유지하게 되고, 반대로 현대건설이 3-0이나 3-1로 승리할 경우에는 선두로 올라선다.
배구 팬들이 관심이 쏠려있는 오늘 경기는 오후 4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SBS스포츠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니콜.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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