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팀은 12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홈팀 흥국생명은 11승11패 승점 32점으로 4위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3위 IBK기업은행(39점)을 제쳐야 한다. 현재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7점이다.
전날 기업은행이 5위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추가에 실패하며 분위기는 묘하게 흐르고 있다. 오늘 흥국생명이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4점차로 다가서며 가시권에 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두를 노리는 2위 현대건설과의 대결이라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15승7패 승점 43점으로 2위다. 선두 도로공사(49점)와 승점 6점차지만 두 경기를 덜 치렀기에 앞으로 이어질 2경기에서 6점을 추가하면 선두복귀가 가능해진다.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기에 분위기 또한 좋다.
두 팀은 올 시즌 4차례 맞붙어 현대건설이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높이와 파워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희망을 보여준 건 4라운드 경기였다. 3라운드까지 계속 패했지만 지난 1월18일 인천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2세트부터 힘을 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루크(33점)와 이재영(10점)이 활약했고, 김수지(8점)와 김혜진(5점)의 속공과 블로킹도 좋았다.
당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은 건 범실이었다. 범실 35개를 했기에 7개 밖에 하지 않은 흥국생명을 잡을 도리가 없었다.
최근 현대건설은 3연승 과정에서 범실이 줄어들었다. 1월21일 기업은행전에선 29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2월 1일 인삼공사전에서 14개, 2월 4일 GS칼텍스전에서 11개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오늘 경기도 현대건설의 범실 개수가 승패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루크와 폴리의 대결도 주목해야 한다. 흥국생명 루크는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 8일 화성 IBK전에서 29득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점유율 45.5%와 성공률 50.9%였다. 루크가 펄펄 날자 이재영까지 15득점으로 덩달아 터졌다. 고군분투 하던 이재영이 외인 에이스의 활약 속에 더욱 편하게 공격을 펼쳤던 것. 현대건설 폴리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오늘 두 선수의 맞대결은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서브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 리시브가 잘 되면 흥국생명은 빠른 이동공격을 섞어가며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 수 있다. 현대건설도 폴리에게 2단볼이 아닌 정확한 토스가 올라가면 바로 1점으로 이어지기에 서브리시브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서브리시브는 백중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한지현 리베로가 나선 이후 더 그렇다. 간격을 넓게 서는 것이 이재영에게는 편해보인다. 반면 현대건설은 김주하의 리시브가 워낙 좋아 리베로 김연견에게 서브가 몰리고 있다. 오늘 어떻게 서브를 받아낼지에 관심이 간다.
또 하나의 체크포인트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쌍둥이 자매대결이다. 둘은 레프트와 세터로 포지션이 다르지만 이다영이 코트에 들어섰을 때 전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재영의 공격을 이다영이 막아선다. 신장은 오히려 이다영이 1센티가 크다. 어떤 대결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오늘 경기는 정규시즌 순위레이스의 판도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모든 팀의 시선이 오늘 경기에 쏠리고 있다. 당사자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물론이고, 3위 IBK기업은행과 선두 도로공사는 다른 시각에서 경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3위의 꿈이 남아있는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어느새 5라운드 중반까지 뛰어왔다. 특히 오늘은 시즌 농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시까지 인천 계양체육관에 도착해야 경기를 처음부터 지켜볼 수 있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재영과 이다영.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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