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대전, 홍성욱 기자] ‘선두 자리를 넘보자 마.’ 삼성화재가 원톱 레오를 앞세워 2위 OK저축은행을 3-0으로 돌려세웠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린 에이스 레오를 앞세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일축했다. 가뿐한 승리였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시즌 성적 22승6패 승점 65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춰서며 21승7패 승점 58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와의 승점차는 4점에서 7점으로 벌어졌다. 두 팀간의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삼성화재가 3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날 충무체육관에는 무려 5215명이 찾아와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시즌 최다관중이다. 실내는 열기로 가득했고, 계단에도 관중들이 꽉 들어차 빅매치를 즐겼다.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이례적으로 인터뷰에 함께 응했다. 시즌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제지간이기도 했지만 신치용 감독이 지난 대전 경기에 앞서 “나중에는 같이 하면 어떻겠는냐”며 운을 뗐고, 지난 안산 경기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오늘 경기 전 함께 사전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던 것.
신치용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늘 우리가 한 세트만 따면 잘한 겁니다”라며 속마음을 숨겼다. 그러면서도 “송희채가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맞받아쳤다. “유광우 세터가 정말 잘한다. 광우를 흔들 수는 없고 최대한 서브를 강하게 넣겠다”고 응수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싱겁게 흘렀다. 삼성화재가 레오를 축으로 유연한 움직임을 보였다. 1세트 시작부터 지태환과 레오의 공격으로 앞서갔고, 이선규는 블로킹 득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류윤식의 블로킹 득점으로 9-4로 리드한 삼성화재는 시몬의 공격을 레오가 막아내며 13-7로 달려나갔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포효했다. 지태환의 속공에 이은 레오의 시간차 공격으로 1세트를 25-19로 여유있게 가져왔다.
2세트로 접어들어서도 삼성화재는 흐름을 이어갔다. 레오가 연속득점을 올리자 지태환이 속공으로 분위기를 이었다. 레오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6-3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고, 시몬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레오의 종횡무진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백어택에 이은 블로킹득점으로 21-14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시몬이 막혔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신이 났다. 레오는 2연속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25-18로 마무리했다. 마치 1세트를 다시 보는 듯 했다.
3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끌었다. 레오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11-8로 앞서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이번에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시몬을 앞세워 야금야금 따라붙었고, 한상길의 속공과 시몬의 스파이크 서브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레오는 중요한 순간에서 빛났다. 오픈 강타를 터뜨리며 23-22로 앞섰고, 지태환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스코어는 24-22가 됐다. 경기 마무리는 황동일의 서브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은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연이어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승리는 삼성화재의 차지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레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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