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의 거센 도전을 맞게 됐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만난다. 1위 삼성화재(승점 62)는 이선규의 폭행 징계로 인한 결장 2경기 동안 1승1패를 기록하면서 2위 OK저축은행(승점 58)의 추격을 받게 됐다.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보다는 유리한 위치다. 승점이 4점 차나 돼 1경기 맞대결 승패와 상관없이 삼성화재는 1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1점 차의 불안한 1위로 향후 일정에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부담이 생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김세진 감독이 1위를 노리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황. 그래도 삼성화재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가능해 보인다. OK저축은행은 세트득실률(1,725)이 삼성화재(2.057)에 비해 낮아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승점에서 앞서야 한다.
양팀은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팽팽하다. 맞대결 수치만 따지면 OK저축은행이 블로킹을 제외하고 공수 모두에서 삼성화재에 앞선다. 삼성화재는 시즌 평균보다 못한 공수 수치를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과의 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많은 챔피언결정전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승부처 집중력으로 범실을 줄이면서 OK저축은행의 공세를 막아왔다.
그래도 양팀의 대결은 결국 외국인선수 맞대결에서 결정난다고 볼 수 있다. 삼성화재 레오와 OK저축은행 시몬의 당일 컨디션과 경기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레오와 시몬은 누가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선수가 되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레오가 시몬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레오는 득점 1위(1053점) 공격성공률 2위(56.80%) 서브 2위(세트당 평균 0.56) 블로킹 7위(세트당 평균 0.54) 등 2년 연속 공격상과 득점상을 받은 위력을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월등히 성장한 블로킹 능력을 바탕으로 트리플크라운도 4차례나 달성했다. 높은 타점으로 상대 블로킹 위에서 공격을 성공하는 위력으로 오픈공격 1위(57.02%)를 달리면서 간간히 섞는 시간차공격도 5위(66.95%)다.
시몬도 만만찮다. 시몬은 득점 2위(877점) 공격성공률 3위(54.94%)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58) 블로킹 3위(세트당 평균 0.69)를 달리며 멀티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시몬은 레오와 달리 속공에도 적극 가담하며 1위(71.28%)를 달리고 있다. 트리플크라운은 4회로 레오와 같지만 1라운드와 3라운드 MVP가 되며 레오(2라운드 MVP)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약팀이던 OK저축은행을 상위권으로 이끈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둘 모두 팀 공격의 주축. 가장 최근 맞대결이던 지난해 12월30일에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무려 77%에 달했다. 공격성공률은 49.53%이 조금 떨어졌지만 시몬의 공격성공률이 41.38%에 그치며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반면 그 전 맞대결인 지난해 12월15일에는 시몬이 공격성공률 62.50%를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당시 레오도 공격성공률 58.33%로 잘했지만 시몬에 밀렸다.
그래도 둘의 활약만으로 팀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빈자리를 메우는 황동일과 이선규-지태환의 센터라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냉정히 OK저축은행의 송명근-송희채에 비해 삼성화재의 날개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센터라인에서 공격 활로를 뚫어 레오에 집중되는 상대 수비 집중도를 해소해줘야 한다. 시몬 수비는 말할 필요도 없다.
삼성화재는 승리가 필요할 때 유난히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다. 풍부한 단기전 경험으로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범실이 적다. 더구나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대이기에 기싸움도 만만찮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삼성화재 선수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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