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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본능 살아난 이재영 “자신감 되찾았어요”
홍성욱 | 2015.02.09 05:41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힘든 마음이 사라지고,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이재영(흥국생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8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이재영은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영의 맹활약 덕분에 흥국생명은 3위와의 승점차를 ‘7’로 좁히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인상적인 건 2세트였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이재영은 오픈공격 두 차례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세트를 가져왔다. 해결사의 본능이 완연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이재영은 “사실 화가 났어요. 24-19로 이기고 있다가 계속 점수를 줬으니까요. 듀스가 되자 (조)송화 언니가 ‘무조건 다 줄게. 커버 할테니 때려’라고 했어요. 공한테 화풀이를 하듯 연속 두 개를 때리고 나니 짜릿하더라구요”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이재영은 재상승모드다. 1월 22일 GS칼텍스전에서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더니 5일 도로공사전에서는 20점으로 팀내 최다득점 선수가 됐다. 8일 기업은행전까지 3경기 연속 만점활약이다.

박미희 감독은 “재영이가 한고비를 넘어섰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이겨내는 시간이 줄었다. 이제는 계속 좋을 것이다. 재영이는 소총수가 아니라 대포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 선수가 아닌, 해결이 필요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포인트를 내줘야 한다”며 최근 활약을 칭찬했다. 흡족한 표정도 함께였다.

이재영도 “힘든 시기는 누구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중요했죠”라며 되찾은 자신감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계단 올라선 이재영은 ‘노력파’답게 그간 쉬지 않고 훈련과 연구를 거듭해왔다. 오전과 오후 훈련 때는 조송화 세터와 호흡을 오래 맞추며 코스에 대해 교감을 나눴고, 저녁에는 영상을 보면서 상대 수비 위치를 연구했다.

이재영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한 간절함이 있었어요. 감독님도 경기 전에 절실함이 있어야 이긴다고 강조하셨거든요. 앞으로 더 집중력을 높이려구요”라고 말했다.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이재영은 서브리시브도 좋아졌다. 8일 경기에서도 36개 중에 22개를 받아내며 61%로 팀내 최고였다.

이재영은 “많이 힘들 때 팬들이 택배나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인증도 못하고 서운하시겠지만 팬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어요”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또 한 계단을 올라선 신인 이재영. 이제 그의 시원한 공격과 몸을 던지는 수비를 보는 재미는 더욱 쏠쏠해질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재영. 홍성욱 기자]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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