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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소영 “지금은 나를 끌어올리는 시간”
홍성욱 | 2015.02.08 07:15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온 뒤 승리가 없었던 GS칼텍스가 7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시원스런 3-0 승리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의미있는 승리는 레프트 이소영의 활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이소영은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라인에 가담하며 9점을 올렸다. 점유율은 12.04%였지만 성공률이 무려 61.54%였다.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인 이소영이 활발하게 움직이자 GS칼텍스는 흐름을 잃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

이소영은 “컨디션은 늘 똑같은 것 같은데 다른 날보다 몸이 가벼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성적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욕심이겠죠?”라고 반문했다. 그가 욕심이 과해서가 아니다. 지금은 기량 완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기에 그렇다. 이소영은 심지가 굳은 선수다. 미래의 이소영을 위해 지금은 ‘나를 끌어올리는 시간’으로 삼고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했던 이소영은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시즌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경험했다. 그리고 세 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이소영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대팀에서 분석을 하니까 똑같이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변화를 주려고 하죠”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공격 스타일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허리를 이용해 팔을 최대한 뻗어 때리는 타법으로의 전환이다. 이선구 감독의 디테일한 가르침을 완벽하게 이행하려고 이소영은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지금은 이 변화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제가 이전에 뒤로 빼서 때리니까 타점이 내려와서 매달려 때리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올라가자마자 바로 때리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어요. 완성은 아직 멀었지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모범생의 진지한 말투에서 집중력을 엿볼 수 있다.

이소영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원한 공격은 블로커 두 명 사이를 뚫고 지나갈 때가 많다. 관중석에선 탄성과 박수가 함께 터진다. 이에 대해 이소영은 “근데 저는 거길 보는 게 아니라 뒤를 보고 때리는데 블로킹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더라구요. 포인트가 나면 기분이 좋아요”라며 웃는다.

늘 좋은 때만 있는 건 아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에는 교체되며 웜업존에서 지켜볼 때도 있다. 이 때 이소영은 많은 걸 느낀다. “언니들이 역시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만일 저 볼이 나에게 왔을 때 ‘성공시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죠”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 잘 안된 부분이 떠올려진다. 그러나 보면 생각이 많아지는 이소영이다.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기도 한다.

사실 그는 세 시즌 동안 세터가 계속 바뀌는 상황을 겪었다. 이숙자와 정지윤에 이어 올 시즌은 이나연 세터와 호흡을 맞춘다. 혼란이 있을법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단다. 그러면서 이소영은 “아직 제가 어떤 토스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공이 올라왔을 때 이거다 싶으면 때리는 거죠”라고 말했다. 세터의 토스에 맞춰가면서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이소영이다.

그에게는 별명 두 개가 있다. 팬들이 붙여준 ‘아기용병’과 친구들이 부르는 ‘쏘쏘’다. 이소영은 후자가 더 좋단다. 이유를 물었더니 명쾌하다. “저 아기용병 아니잖아요”라며 웃는다.

이소영은 큰 목표를 갖고 있지만 그걸 마음속에 감춰둘 줄 아는 선수다. “지금은 더 발전하고 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름을 더 알리고도 싶고요”라고 말하면서도 “큰 목표는 아직 말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말을 아낀다. 염원을 마음속에 품고 오늘도 묵묵히 코트로 나서는 이소영이다.

GS칼텍스의 경기가 펼쳐지면 ‘1번’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단체로 입고 응원하는 팬들이 보인다. 이소영은 “감사하지만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는 제가 하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해요. 팀이 잘되는 것만 신경 쓰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벌써 시즌이 5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지쳐있을 때다. 이소영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겨내며 새로운 이소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지친 몸을 일으킨다. 이소영의 다음 경기기 기다려지는 이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소영. GS칼텍스]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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