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만나기만 하면 약속이나 한 듯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두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가려졌다. 주인공은 바로 현대건설과 GS칼텍스다.
두 팀은 4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다시 만난다. 오늘도 5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네 차례 대결에서 두 팀은 무려 20세트를 치렀다. 결과는 2승2패로 호각세였고, 절반인 10세트씩을 나눠가졌다. 오늘 우열이 가려진다.
특이한 건 초반 두 경기는 현대건설이 승리를 가져갔고, 최근 두 경기는 GS칼텍스가 승리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오늘 GS칼텍스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다시 잡아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현재 14승7패 승점 40점으로 도로공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3-0이나 3-1로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2연승을 기록중이다. 지난 1월 10일 수원 도로공사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3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21일 IBK기업은행을 3-1로 잡아냈고, 1일에도 KGC인삼공사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까다로운 상대 GS칼텍스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의 최근 고민은 폴리의 부진이다. 외국 리그 경험이 처음인 폴리는 1라운드부터 높이와 파워를 자랑하며 팀의 중심으로 맹활약을 펼쳤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팀은 선두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지난 1일 인삼공사전도 폴리는 14득점에 그치며 양효진(15득점)에 밀렸다. 공격점유율 43%에 성공률이 23%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기업은행전도 폴리는 21점을 올렸지만 미흡한 활약이었다. 황연주(33득점)가 펄펄 날지 않았다면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결국 현대건설은 폴리가 빨리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힘든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최근 3연패다. 1월 15일 수원에서 현대건설에 3-2로 승리를 거뒀지만 리모델링한 장충체육관에 재입성한 뒤, 3연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경기였던 1월29일 도로공사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이선구 감독은 선수들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감독의 지시와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랐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오늘은 GS칼텍스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커맨이 높은 블로킹을 상대로 밀어 때리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었기에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GS칼텍스가 잘되는 날은 한송이-이소영-배유나의 득점가담이 순조로웠다. 오늘 역시 이들의 활약이 어우러져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6승15패 승점 22점으로 5위다. 플레이오프나 순위상승에 대한 무리한 욕심은 버렸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까지 버릴 수는 없다. 최강의 높이와 파워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위용을 보이겠다는 의지만큼은 절실하다. 오늘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는 SBS스포츠 채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현대건설 선수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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