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수원, 홍성욱 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또다시 잡아냈다. 쥬리치(30점)와 전광인(24점)이 54점을 합작하며 대한항공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늘 대결은 여러모로 이슈가 됐다. 단장이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박노천 단장에 이어 배구단 감독 출신인 공정배 단장이 취임했다. 현대캐피탈도 20일 오전 안남수 단장을 전격 경질하고, 신현석 전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단장자리에 앉혔다. 단장 교체가 시즌 중에 이뤄지며 승리에 대한 열망은 커졌다.
더구나 두 팀은 지난해 임대트레이드를 추진하다가 연맹의 승인을 받지 못하며 타격을 받았었다. 제 식구가 될 뻔했던 선수를 다시 적으로 만나야하는 어색함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전력의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 전력은 시즌 성적 14승10패 승점 39점으로 3위로 도약했고,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 10승14패 승점 35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경기 주도권을 놓고 두 팀은 불을 뿜는 혈전을 펼쳤다. 22-20으로 앞선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후위공격에 이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4-21까지 앞서나갔다. 이번에는 서재덕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을 뻔 했던 서재덕은 보란 듯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를 잡아낸 한국전력 선수들은 확실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1세트는 문성민의 공격력을 견제하지 못하며 속절없이 당했지만 2세트 이후 몸이 풀리면서 선수단은 안정을 찾았다. 그런 맥락에서 이어진 4세트는 한국전력 선수들에게 거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18-18 동점에서 최석기의 바른 속공과 상대 케빈의 후위공격이 아웃되면서 20-18로 앞섰다. 케빈의 공격에 대해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불가 선언이 나왔다. 분위기는 한국전력으로 쏠렸다.
쥬리치와 전광인이 후위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공격을 성공시켰고, 24-21에서 서재덕이 다시 한 번 오픈 강타를 휘몰아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음을 짓는 한국전력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한국전력 선수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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