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김희진과 박정아를 믿고 있다. 데스티니가 부상으로 빠지지만 두 선수가 공격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21일 수원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코트적응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1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외국인선수 데스티니 후커가 재활중에 있어 이번 경기에선 빠진다. 체육관에 함께 갈 것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희진과 박정아에 대한 이 감독의 신뢰와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이 감독은 “지금 현실을 피할 수 없다. 승패를 떠나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마인드가 중요하다. 분위기는 우리가 더 좋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하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보겠다”며 임전태세를 밝혔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13승6패 승점 36점으로 2위다. 팀도 최근 2연승을 이어가며 차고 올라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이 타이밍에서 데스티니가 다쳐 아쉬움이 크다. 다행이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어 다음 경기인 2월2일 성남 도로공사전 출전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데스티니의 회복은 빠른 편. 부상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목발을 하나만 쓴다. 부어오른 발목은 많이 가라앉았다. 마사지와 치료는 물론, 튜빙 보강운동도 계속 하면서 분주하게 코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오늘이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을 라이트로 이동시키고 센터 자리는 김유리와 유희옥을 내면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철 감독도 “데스티니의 결장 경기가 많다면 다른 선수를 그 자리에 투입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기존 멤버들로 이동해서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이다”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김희진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크레이지모드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곧바로 시즌이 개막됐고 컨디션을 잘 유지시켜왔다. 그 때의 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이미 본인이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박정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비록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부담감이 있지만 오히려 부담감을 버리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의외의 결과를 이뤄낼 수도 있다.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 선수 연결 동선을 꼼꼼하게 챙겼다.
올 시즌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현대건설이라 부담스러운 상대인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국내 쌍포가 터질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는 셈이다. 이 감독도 내심 그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정철 감독.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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