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흥국생명이 부담스런 상대 현대건설과 일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18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난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높이의 무게를 실감했던 흥국생명이기에 오늘도 부담스럽다.
팀은 현재 8승10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6연패다. 8승4패로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팀이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마지막 승리였던 지난해 12월10일 성남 도로공사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는 선두권 재도약과 함께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추격까지 걱정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상대인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들어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상대다. 리그 초반 상승세 때도 현대건설에만 패하며 1라운드 전승을 놓쳤었다. 양효진과 김세영의 높이는 흥국생명에겐 부담스럽다. 여기에 폴리가 루크에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어 전력 차는 상당하게 느껴진다.
결국 흥국생명이 연패를 잘라내고 수렁에서 탈출하려면 서브리시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특히 강서브를 구사하는 폴리가 서브를 여러차례 넣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루크와 더불어 김수지와 김혜진의 이동공격과 속공을 써먹을 수 있다.
속공이 나오기 시작하면 철벽산성을 구축하던 김세영과 양효진은 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런 타이밍에서 신인 이재영의 강타도 연쇄폭발할 수 있다. 그러나 리시브가 흐트러지면 부단히 훈련했던 것들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아픔을 짊어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흥국생명의 서브리시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목적타의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미희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은 이재영이 극복해야 할 프로무대의 벽이었기에 받아내며 올라서길 원했지만 상황이 위급해지자 곽유화 투입을 시도하며 분위기 변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3일 도로공사전에서는 2세트에 교체한 뒤 이후 투입하지 않았다. 이재영은 무득점에 그쳤다. 오늘 동생 이다영이 속한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통해 다시 득점라인을 시원하게 가동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급하기는 원정팀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12승6패 승점 34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2연패가 뼈아픈 상황이다. 자력으로 선두 복귀가 가능했지만 승리 없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오늘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 2위로 한 계단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높이가 무기다. 양효진과 김세영이 폴리와 짝을 이뤄 산성을 쌓는다. 폴리의 공격력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리그 최강이다. 문제는 범실이다. 어렵게 쌓은 점수를 범실로 쉽게 까먹으며 분위기를 상승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일 도로공사전에서 매 세트 듀스 접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세트를 잡아낼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찾아왔지만 모조리 마무리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15일 GS칼텍스전에서는 두 세트를 잡아놓고도 패하는 리버스스윕 수모까지 당했다.
오늘 그동안 패한적이 없는 상대를 만난다. 현대건설에게도 시험대다.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승점 1점이 한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더 이상의 흔들림은 안된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
현대건설 역시 서브리시브를 잘해야 한다. 다른 팀과 달리 수비의 축이 리베로 김연견이 아닌 레프트 김주하다. 김주하는 수비에 능한 선수지만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있어 늘 걱정스럽다. 김주하가 잘 견뎌줄 때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문제다.
오늘 두 팀의 대결은 수비와 더불어 범실 줄이기가 관건이다.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잔실수를 줄이는 팀이 세트를 가져가며 승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강타도 1점이지만 사소한 범실도 1점이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슈퍼루키 쌍둥이 자매의 대결을 볼 수 있는 것도 체크포인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