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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극과 극의 만남’ 6연승 도로공사 vs 5연패 흥국생명
홍성욱 | 2015.01.13 08:56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극과 극의 만남이다. 5연패 늪에 빠진 흥국생명이 6연승으로 순항중인 한국도로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은 13일 오후 5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현재 홈팀 흥국생명은 8승9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5연패가 뼈아프다. 3라운드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17일 인천 IBK기업은행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아직 승리가 없다.

 

그 때까지만 해도 선두권은 4강구도로 혼미한 상태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연패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나머지 세 팀은 멀찍이 달아났다. 어느새 리그 분위기는 3강구도로 흐르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서 흥국생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리더’의 부재다. 최고참인 김수지나 김혜진이 아직은 어리다.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코트 안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루크의 공격패턴이 읽히면서 공격성공률이 떨어졌다. 결국 흥국생명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할 루크가 상대 외국인선수에 밀리면서 국내 선수들의 부담만 늘어났다. 또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강점인 속공의 빈도도 현저하게 낮아졌다.

 

흥국생명이 1라운드에서 4승1패를 했던 원동력은 끈끈한 수비조직력이었다. 이에 파생되는 빠른 속공이 라인 근처까지 때리는 루크의 타법과 맞물리며 승승장구했던 흥국생명이다. 전체 1순위 신인 이재영의 가세로 순항이 이어질 것 같았기에 현재의 내리막길은 다소 의외다.

 

늦은 듯 하지만 아직은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다.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를 겨냥한다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3연전이 중요하다. 오늘 도로공사전과 18일 현대건설전,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3강을 만나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하위권 팀들과 순위싸움을 펼칠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도로공사는 12승6패 승점 35점으로 단독선두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언니군단’의 위용은 더해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갈팔질팡하고 있는 흥국생명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도로공사는 장소연 플레잉코치가 선발로 나선 지난해 12월15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이후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여기에 주장 정대영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20일 GS칼텍스전 부터는 4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힘은 ‘노련함’과 ‘조직력’이다. 강한 서브와 더불어 수비조직력이 탄탄하다. 리베로 김해란이 수비를 책임지고 있고, 황민경과 문정원도 안정감 있게 공을 받아내고 있다. 이효희 세터는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며 분배의 배구를 보여주고 있다. 수치적으로는 니콜의 점유율이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세트가 됐을 때 보조공격수를 활용하는 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범실이 줄어들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인 승리 이유다. 자잘한 실수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내줄 것 같은 세트도 가져오는 힘이 생겼다. 오늘도 그 연장선상에서 경기를 펼치는 도로공사다.

 

물이 오른 언니들의 활약과 위기에 빠진 어린 선수들 간의 만남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오후 5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당연한 결과일지 아니면 의외의 반전일지가 궁금해지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루크. 흥국생명 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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