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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에이스 니콜 “우승컵 없이는 한국 못 떠나”
홍성욱 | 2015.01.12 02:35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 니콜 포셋은 요즘 행복하기만 하다.

 

3연패로 주춤하던 팀은 어느새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분위기도 최고다. 니콜의 활약도 무르익었다. 니콜은 10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36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세트마다 듀스 접전이 반복됐지만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 니콜이었다.

 

무엇보다 36득점을 하는 동안 니콜의 범실은 8개로 적었다. 공격 주요부문 1위에 올라있는 상대 외국인선수인 폴리가 34득점, 13범실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였다.

 

니콜은 “접전 상황에서 지나치게 점수에 신경 쓰면 몸이 굳어버린다. 스코어보다 어떻게 하면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말 한 마디에서 노련함이 묻어났다.

 

범실이 적은 이유, 그리고 비결까지 함께 물었더니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많은 훈련을 하는 이유는 중요한 순간을 위한 것이다. 누구나 범실을 한다. 내 경우에는 자신감 있게 때리는 것이 후회가 덜 남았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도로공사 유니폼을 3년째 입고 있는 니콜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팀 전력에 대해서도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니콜은 “지난 시즌과 가장 다른 점은 접전일 때 우리 팀이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진 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그런 상황에서 동전던지기를 하는 것 같은 결과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잘 됐다. 또 잘못되더라도 다음세트에 다시 잘할 수 있는 클러치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니콜을 내년 시즌에도 보고싶어하는 팬들이 많다’고 민감한 부분에 대해 에둘러 물어봤더니 이내 표정이 진지해졌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좋다. 가족적인 분위기라 더 그렇다. 도로공사 구단에서 잘 보살펴주고 챙겨줬다. ‘이렇게 잘해주는 팀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벌써 3년째다. 정이 많이 들었다. 트라이아웃제도가 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내 마음은 한국에서 계속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컵이 없이는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의미심장한 얘기였다. 니콜과 마주친 눈빛에서 간절함이 읽혔다.

 

‘우승할 자신이 있냐’고 물었더니 “어떤 말을 던지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금 아주아주 행복하다. 이 팀에 내가 소속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1라운드 때 팀이 연패에 빠지자 자청해서 선수단에게 밥을 사며 분위기를 바꿨던 니콜이다. 덕분에 팀은 4연승을 내달렸다. ‘요즘은 팀이 계속 이겨서 밥을 살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더니 “나도 이제 돈을 좀 아껴야 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니콜은 한국기사를 깊이 살펴보지 않는다고 했다.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봤지만 이해할 수 없는 문장 투성이라 이내 뜻을 접었단다. 대신 통역인 홍이수씨에게 기사 제목과 주요 내용을 물어보는 정도다. 그렇지만 한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니콜이 계속 한국에서 뛰고 싶은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니콜. 도로공사 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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