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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복수혈전’ 다짐하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홍성욱 | 2015.01.10 06:05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두 팀 모두 복수를 다짐하고 나섰다. 이색적인 대결인 동시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결이다.

 

10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2위 현대건설과 3위 한국도로공사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상대에게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오늘 이 빚을 누가 청산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산하지 못하는 팀은 빚이 쌓인다.

 

홈팀 현대건설은 현재 12승4패 승점 33점으로 2위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원정팀 도로공사는 11승6패 승점 32점으로 3위다. 최근 5연승이다. 기세가 더 좋다. 특히 3라운드 대결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 성남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두 팀의 3차례 맞대결 성적은 도로공사의 2승1패 우위다. 오늘 현대건설은 지난 번 패배의 빚을 갚고, 시즌 성적도 균형을 맞출 태세다.

 

현대건설의 순항은 외국인선수인 우크라이나 출신 폴리나 라히모바의 맹활약 덕분이다. 강한 서브와 더불어 197센티 신장을 이용한 높은 타점으로 상대 진용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폴리는 현재 득점(591점), 공격종합(47.21%), 오픈공격(49.08%) 등 주공격수의 잣대가 되는 3개 부문 지표에서 월등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덕분에 선두권 경쟁에서 현재까지는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양효진과 김세영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높이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다만 팀이 순간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어 고민이다. 최근만 보더라도 직전 경기인 7일 KGC인삼공사전 3세트에서 상대 박상미의 서브 때 연속 7실점을 하며 세트를 내줬다. 황연주가 주로 리시브를 했고, 수비의 핵인 김주하와 리베로 김연견도 함께 받았지만 서브를 돌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4세트에도 20-22로 밀리다 역전승을 했지만 불안감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13일 평택 GS칼텍스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던 기억과도 상통한다. 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순간적으로 흔들릴 때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한 상태다.

 

또한 보조공격수인 황연주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폴리도 편하게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더불어 염혜선 세터의 들쭉날쭉한 토스도 안정이 필요한 현대건설이다. 높고 강한 현대건설이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세심한 부분에서의 정비는 숙제로 남아있다.

 

반면 도로공사는 최근 5연승으로 훨훨 날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12월 15일 KGC인삼공사전부터다. 정대영의 부상으로 장소연 플레잉코치가 선발로 투입된 경기였다. 이후 현대건설전에서도 장소연의 활약은 이어졌고, 20일 GS전에서는 정대영까지 돌아와 강타를 뿜어냈다. 4라운드로 접어들어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까지 3-0으로 일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경기 연속 셧아웃이다.

 

도로공사는 이른바 ‘언니군단’의 활약이 막강하다. 장소연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이효희, 정대영, 김해란까지 이어지는 베테랑들의 노련함이 코트에 묻어나고 있다. 잔실수가 줄고 상대를 읽으며 경기를 풀어내고 있어 마치 고등학교 팀이 중학교 팀과 싸운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특히 도로공사는 문정원이 혜성처럼 나타나 강서브와 거침없는 공격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여기에 황민경이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까지 힘차게 가담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소연-정대영 센터라인의 안정감은 국내 최고다. 분배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이효희 세터와 ‘여자 여오현’ 김해란의 디그는 보는 사람의 눈을 황홀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공사도 오늘은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보다 빚을 갚겠다는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수원경기에서 0-3으로 맥없이 무너졌던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당시 4연승 팀끼리의 만남이었고, 단독선두 자리를 놓고 펼친 외나무 혈투에서 패했기에 허무함은 컸다. 특히 그 후유증으로 3연패를 당했기에 오늘 만큼은 꼭 빚을 갚겠다는 의지다.

 

오늘 대결의 포인트는 폴리와 니콜의 파워 대결과 더불어 폴리와 김해란의 공수대결도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강서브가 있어 수비라인에서 얼마나 잘 공을 띄워주느냐에 1차적인 승부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기는 팀은 1위로 올라가는 중요한 경기다. 배구 팬들의 관심은 수원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폴리. 스포츠타임스DB]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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