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2연패에서 탈출한 KGC인삼공사가 2014년 새해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현대건설이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평택 GS칼텍스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62일 만에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벅찬 승리였다. 승장 이성희 감독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애써 참으려고 물까지 마셨지만 두 달여 동안 갇혀있던 마음속의 감정이 차고 올라오자 주체할 수 없었다.
선수들도 마음의 쌓였던 응어리를 모두 분쇄시켰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주장이자 팀의 리더인 리베로 임명옥을 비롯한 선수들의 얼굴에는 환하게 웃음꽃이 피었다. 연패 끝에 맛본 승리의 맛은 달콤했다.
그리고 4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다. 마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는 인삼공사다. 사실 인삼공사는 객관적인 전력상 지금의 순위표에 자리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력보강이 이뤄지지 못했고,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은 꿈도 꾸지 못했다. 신인도 1순위인 문명화 한 명 보강에 그쳤다. 웜업존에 선수들이 넘쳐나는 다른 팀과 달리 가용자원이 적다. 결국 기적을 꿈꿔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인삼공사의 가장 큰 무기는 부담감을 떨쳤다는 점이다. 이는 큰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반드시 이겨서 연패를 끊어야 했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플레이를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상대인 현대건설은 이미 한 차례 승리했던 경험도 있다.
인삼공사는 에이스인 브라질 특급 조이스가 다시 상승세다. 여기에 수비의 핵인 임명옥이 살아났다. 마음고생이 가장 심했던 세터 한수지도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오늘은 무엇보다 인삼공사의 이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사실상의 1위 팀이다. 시즌 성적 11승4패 승점 30점으로 3위에 올라 있지만 2위 도로공사(17경기)나 1위 IBK기업은행(18경기)에 비해 경기수가 적다. 자기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다시 1위로 올라갈 확률이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7일 수원 흥국생명전 이후 11일 만에 코트에 나선다. 코트밸런스를 빨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3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은 예상외로 2패를 당했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에 연거푸 패했다. 폴리를 앞세워 경기를 펼쳤지만 도와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아무리 강한 폴리라 하더라도 보조공격수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또한 수비라인과 염혜선 세터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도 완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오늘은 오히려 인삼공사보다 현대건설이 부담을 느끼는 날이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반면 인삼공사는 편안하게 싸운다. 그래서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표정이 풀린 인삼공사와 오랜만에 코트를 밟는 현대건설의 대결은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백목화와 임명옥.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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