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 만난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바로 그 팀들이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11승6패 승점 31점으로 2위다. 오늘 승리한다면 다시 단독 선두자리를 되찾는다.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1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승부 타이밍에서 치고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4연승으로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지만 지난 4일 도로공사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한풀 꺾인 분위기도 다시 잡아야 한다.
반면 GS칼텍스도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현재 5승11패 승점 18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흥국생명과 승점차이는 단 6점이다.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간다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는 달라진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 온 외국인선수 에커맨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 3일 평택에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GS는 에커맨이 합류했지만 KGC인삼공사에 0-3으로 패했다. 힘을 한 번 써보지도 못하며 상대팀의 연패탈출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 에커맨은 18득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은 56.6%였고, 성공률은 33.9%로 낮았다. 아직 한 경기만으로 이 선수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시차적응도 덜 됐고,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배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에커맨이 실력을 발휘해 줄 필요가 있다. 쎄라 파반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오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두 팀은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을 펼쳐 IBK기업은행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해 10월 22일 화성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는 기업은행이 3-0 완승을 거뒀고, 평택에서 열린 11월 12일 2라운드 경기와 12월 11일 3라운드는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IBK기업은행이 어렵사리 승리를 거뒀다.
오늘은 팀간 4차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우세하지만 4일 도로공사전 이후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두 팀이기에 오늘 패한다면 연패 이상의 충격이 가해질 수도 있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서브리시브 라인이 문제다. 채선아가 좀더 리시브를 버텨 줘야 한다. 남지연은 지난 두 경기에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채선아만 자기역할을 해준다면 이정철 감독의 고민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유희옥이 나가는 센터 자리에 김유리 스타팅 기용도 가능하다”고 4일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유리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눈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채선아의 자리에 간헐적으로 투입되는 김언혜에 대해서도 “리시브는 물론이고 서브나 블로킹까지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백업라인이 구축됐기에 리시브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년 동안 정규시즌에서 5패와 6패만 당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IBK기업은행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벌써 6패를 당했다. 오늘 승리로 정규시즌 강자의 위용을 되찾을 필요가 있는 경기다.
GS칼텍스는 이나연 세터가 자신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강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 진용을 흔들어야 한다. 에커맨도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묵직한 구질의 표승주와 날카로운 이소영까지 서브가 좋은 선수들을 통해 분위기를 잡을 필요가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V리그 여자부는 최근 관중까지 대폭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1월1일 화성 IBK-흥국생명전은 2491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3일 평택 GS-KGC전과 4일 도로공사-IBK전도 각각 1763명과 1695명의 유료관중을 기록했다.
오늘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은 오후 5시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기업은행 선수들. IB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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