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대한항공이 공수 안정감을 찾았다.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1라운드를 치르면서 우승후보로 분류됐다.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이던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대한항공과의 첫 맞대결 뒤 “우승은 대한항공이 할 것같다”며 공수 안정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군입대로 공격력 약화가 예정돼 있었고,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정상 컨디션이 아님이 드러났다. 시몬을 영입한 OK저축은행은 2년차 젊은 팀이라는 점 때문에 시즌 성적에 의문부호가 찍혔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의 고공행진하면서 우승후보 표현이 맞는 듯했다. 하지만 신영수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공수 안정감이 헐거워지면서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처럼 위력적이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가 박철우의 공백을 레오와 센터라인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겨내 전통의 강호로 입지를 다져갔다. OK저축은행도 경험이 쌓인 송명근과 송희채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 시몬은 외국인선수답지 않게 맏형 노릇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래도 대한항공이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복귀하고 곽승석이 힘을 내면서 제대로 상승동력을 얻으면서 다시 공수 안정감을 찾았다. 결국 한국남자배구는 삼성화재-OK저축은행-대한항공의 3강 체제로 시즌이 꾸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4일 현재 3위에 자리해 있지만 어찌보면 불만족스러운 순위다. 팀 공격성공률 3위(51.68%) 팀 서브 4위(세트당 평균 0.80) 디그 1위(세트당 평균 10.00) 세트 1위(세트당 평균 13.68) 리시브성공률 2위(54.38%) 등 블로킹(6위·세트당 평균 2.39)을 제외한 공수 지표가 가장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서는 LIG손해보험을 잡고 2위 자리를 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껏 분위기는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잡고 2015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곽승석이 리시브 뿐 아니라 공격과 서브 등에서 팔방미인으로 활약하면서 산체스와 신영수의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산체스는 높은 타점이 살아나면서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했고, 신영수도 강한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직격해냈다.
다만 LIG손해보험은 껄끄럽기는 하다.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 있지만 매경기 세트를 주고받으며 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곤 했다.
하지만 공수 안정감을 되찾은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전에서 보듯 범실이 한껏 줄었고, 수비 조직력은 더 탄탄해졌다.
LIG손해보험은 오락가락하는 기복이 걱정이다. 현대캐피탈을 잡고 대전 원정 연패를 끊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을 꺾었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가 많은 점은 약점이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대한항공 곽승석,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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