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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흥국생명, 부활의 키는 이재영과 조송화
홍성욱 | 2015.01.02 09:40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에 시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1-3으로 패하며 4연패를 당한 것. 순위표에서 흥국생명은 2일 현재 승점 24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도로공사(29점)와는 어느새 5점차로 벌어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GS칼텍스(18점)에도 추격을 허용하는 양상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임 박미희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했다. 막내 이재영만이 대표팀에 뽑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착실하게 시즌을 대비했다. 시작부터 조직력은 최상이었다. 지난해 11월19일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예고하더니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KGC인삼공사를 모두 3-0으로 완파하며 4승1패로 1라운드를 1위로 마감했다.

 

수비라인이 견고했고, 새 외국인선수 레이첼 루크가 해결능력을 보여줬기에 흥국생명의 질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인 11월 13일 성남 도로공사전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열흘 만에 가진 23일 IBK기업은행전과 26일 현대건설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였다.

 

흥국생명은 첫 위기를 극복했다. 11월 29일 인천 GS칼텍스전에서 3-2로 승리하며 다시 웃었다. 루크는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펼쳤고, 이재영은 16점에 공격성공률 48%로 빛났다. 다음 상대인 KGC인삼공사와의 백투백에서 모두 3-0으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3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12월 10일 성남 도로공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문제는 다음 경기인 12월 17일 인천 IBK기업은행전이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17-22 위기에서 듀스까지 몰고갔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며 세트를 내줬고, 5세트 13-13에서는 데스티니의 서브 때 비디오판독 논란이 일면서 13-15로 패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흥국생명은 이후 23일 인천 GS칼텍스전에서 0-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조송화 세터가 목에 통증이 와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교체 투입된 경기였다. 이어진 27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도 0-3 완패였다.

 

해가 바뀐 신년 첫날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첫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1-3패였다. 시즌 첫 4연패였다. 루크가 23득점, 이재영이 8득점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성공률은 33.3%와 31.5%로 낮았다. 특히 이재영의 점유율은 16.8%까지 떨어졌다.

 

흥국생명이 주춤하는 사이에 여전히 치열한 선두권은 4강에서 3강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흥국생명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냐는 것.

 

SBS스포츠 이도희 해설위원은 “어려움은 어느 팀이나 찾아오게 마련이다. 1일 IBK전도 흥국생명 입장에선 결코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고비 때 루크가 해줬고, 이후 승리할 때는 이재영이 활약하며 상대를 압박했던 것과는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센터공격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좌우에서 해줘야 한다. 이재영의 활용도를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조송화 세터가 어려운 상황에서 루크만 보지 말고 이재영에게도 시도를 많이 시켜주면서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를 조율하는 조송화 세터가 이재영을 살려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와 이재영이 서브리시브의 압박감을 이겨내며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느냐에 흥국생명의 후반부가 달려있는 셈이다.



 

흥국생명은 다시 9일 동안 방학에 들어갔다. 지루하지만 팀 분위기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어 11일 KGC인삼공사전과 13일 도로공사전을 치른다. 상위권 재진입을 사실상 결정짓는 경기다. 이 두 경기를 잡아낸다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흥국생명이다.

 

연승과 연패사이에서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흥국생명. 과연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분홍거미군단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일어설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재영, 조송화. 흥국생명]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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