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남자프로배구 정규시즌 1위를 가늠할 빅매치가 열린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시즌 1위 삼성화재와 2위 OK저축은행의 맞대결로 이번 시즌 1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현재 남자프로배구 분위기로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1위 삼성화재는 29일 현재 승점 41로 점점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중이다. 2위 OK저축은행(승점 35)과도 승점 5점차. 3위 대한항공(승점 31)과는 승점 10점차로 앞서 있다. 그래서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이 더 중요하다. 3위 대한항공이 주춤하면서 4위 한국전력과 5위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기도 힘겨워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3위 자리를 위해 서재덕과 권영민, 박주형을 임대트레이드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의 추격에서 벗어난다면 정규 시즌 1위는 무난해 보이는 이유다.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챙긴다면 남은 시즌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초반 불안한 조직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박철우의 군입대 공백으로 공격 옵션도 예년에 비해 적어졌지만 전통의 강자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누구보다 세터 유광우의 활약 덕이 크다. 좁아진 공격 옵션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하는 능력은 최고다. 삼성화재가 낮은 팀 리시브성공률(6위·49.92%)에도 팀 공격성공률 1위(55.77%)에 올라 있는 건 유광우 덕분이다. 유광우는 불안한 리시브를 안정된 토스로 레오에 연결해 공격성공률을 유지하는 한편 이선규와 지태환 등 센터라인을 활용하면서 공격 다양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배구계 속설인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표현은 삼성화재와 유광우를 보면 알 수 있다.
OK저축은행 역시 삼성화재를 넘어야 한다. 3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벌리는 한편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줄여 삼성화재와 2강 구도를 굳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이 된 데에는 외국인선수 시몬의 활약 덕을 보면서 팀 공격성공률 2위(54.40%)를 달리는 배경에는 안정된 팀 리시브성공률(1위·59.22%)가 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맞대결 우위를 점하는 유일한 팀으로서 자신감도 있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은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역대 전적도 4승4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힘겹게 승리한 만큼 삼성화재는 쉽지 않은 상대다. 더구나 삼성화재는 최소 범실로 안정감이 높은 반면 OK저축은행은 범실이 많다.
양팀 외국인선수 레오와 시몬의 공격력은 박빙이다. 레오가 공격성공률 1위(57.29%) 득점 1위(678득점) 서브 2위(세트당 0.58개)를 달리고 있고, 시몬은 공격성공률 3위(55.23%) 득점 2위(602득점) 서브 1위(세트당 0.72개)다. 레오가 오픈공격에 강점을 가진 반면 시몬은 속공 등 다양성에서 앞선다.
때문에 양팀 센터라인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군입대 이후 속공 등 센터라인을 활용하는 공격이 많아졌다. 레오가 블로킹 능력이 향상되면서 레오-이선규-지태환 등 블로킹 벽은 더 탄탄해졌다. OK저축은행의 센터 김규민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OK저축은행 송명근 역시 시몬의 공격 점유율을 나눠가지면서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지태환과 이선규는 블로킹 3위와 4위에 자리하면서 상대 공격수의 위협이 되고 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OK저축은행 시몬,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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