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프리뷰] 3연승 도로공사와 11연패 인삼공사가 만나는 날
홍성욱 | 2014.12.30 02:44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11연패 늪에 빠진 KGC인삼공사가 30일 성남에서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의 문을 연다.

 

연승 팀과 연패 팀 간의 엇갈린 만남이다. 현재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도로공사가 3연승을 내달리며 흥국생명과 자리바꿈을 한 상황이다. 이제는 3위 자리도 성에 차지 않는다. 오늘 승점 3점을 추가하면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2위까지 점프한다. 1위 현대건설과도 승점 1점차로 간극을 좁히는 상황이다. 내친 김에 연승 분위기를 타고 가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지난 11월 2일 수원 현대건설전 3-1 승리 이후 11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연패 행진은 해를 넘기게 된다.

 

인삼공사는 22일 현대건설전과 25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28일 GS칼텍스전까지 연전을 이어오고 있다. 9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촘촘한 일정은 오늘로 끝난다. 선수들은 다소 지쳐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근 인삼공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았다. 조이스가 기업은행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수비의 핵인 임명옥도 몸을 날리며 디그쇼를 펼치는 중이다. 문제는 두 가지다. 세터 한수지와 보조공격수 부재상황이다.

 

한수지 세터는 연패 과정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했다. 기록되지 않은 범실은 늘어났고 토스도 들쭉날쭉했다. 조이스를 받쳐줘야 할 레프트 백목화와 이연주는 보조공격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자신감 부재가 둘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여기에다 센터 문명화와 유미라의 속공과 이동공격이 실종된 상태다. 결국 주구장창 조이스만 바라보는 현실이다.

 

이래도 지고, 저래도 졌다면 대안이 필요하다. 국내 선수들이 결사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더구나 조이스는 때리고 또 때리느라 지쳐있다. 몰빵배구로는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성적으로 증명된 상태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인삼공사가 하루를 쉬고 경기에 나서는 반면 도로공사는 열흘 만에 경기를 갖는다. 지난 20일 GS칼텍스를 3-0으로 돌려세운 뒤, 이틀 휴가와 크리스마스 특별 외박까지 달콤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26일부터 임전태세에 돌입했다. 좋은 분위기를 잘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에이스 니콜 포셋은 아버지 밥 포셋씨의 입국으로 얼굴 표정이 확 펴져있다. 30일 경기에도 아버지는 딸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할 계획이다. 지난 GS전처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이효희 세터가 건재한 가운데 김해란 리베로까지 기본 뼈대가 튼실한 팀이다. 여기에 니콜을 받치는 문정원의 성장이 반갑다. 배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던 문정원은 요즘 살맛이 난다. 장소연 플레잉코치와 주장 정대영이 나서는 센터라인도 믿음직스럽다. 장신의 하준임도 함께 출격해 산성을 쌓는다. 수비가 안정된 황민경은 도로공사 연승의 주역이었다. 김선영과 고예림도 호시탐탐 권토중래를 노린다. 파이팅이 넘치는 오지영은 강서브와 안정된 리시브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상황은 도로공사쪽에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인삼공사 선수들의 투혼과 정신력이다. 남은 힘을 쥐어짜내며 물러서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1세트가 중요한 이유다.

도로공사는 오랜만에 갖는 경기라 코트밸런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연승의 감각을 빨리 찾는다면 일찍 경기를 끝낼 수도 있다.

 

연승이 이어질지, 아니면 연패가 끊어질지는 오후 5시부터 판가름난다. 장소는 성남실내체육관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도로공사 선수들. 도로공사 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