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만나기만 하면 진흙탕싸움이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말이다. 올 시즌 두 팀은 혈전을 펼쳤다. 40분이 후딱 지나갔다. 승패는 마지막 공격 때 갈렸다. 그러길 세 번이다. 삼성과 하나외환 얘기다.
지난 11월 12일 용인 1라운드 경기에서는 삼성이 먼저 웃었다. 3쿼터 종료 시점까지 하나외환이 45-36으로 9점을 앞섰지만 4쿼터 시작 직후 김정은이 부상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나외환에 찾아온 악재였다. 그래도 오디세이 심스를 앞세워 종료 7초전까지 56-55로 리드했지만 최희진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56-58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일주일 뒤인 19일. 이번에는 장소를 부천으로 옮겼다. 김정은과 엘리사 토마스가 빠진 하나외환이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사력을 다했다. 53-54로 뒤진 종료 23초전 백지은이 페인트존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55-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에 울었다. 3초를 남기고 모니크 커리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최종 스코어는 56-55로 삼성의 승리였다.
12월10일 부천 3라운드 경기에서는 하나외환의 승리였다. 토마스가 복귀하며 힘을 보탰다. 4쿼터 종료 9초전까지 69-71로 뒤지고 있던 하나외환은 심스가 커리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간 뒤, 침착하게 경기를 86-83으로 마무리했다. 특별한 승리였다.
오늘 4차전은 하나외환이 풀스쿼드로 나선다. 토마스와 김정은이 모두 복귀했다. 이제는 달라진 하나외환이다. 특히 토마스는 수비리바운드를 잡는 순간 빠른 드리블로 치고 나온다. 파울로 끊어내지 않는다면 2점이다. 이걸 삼성의 커리가 과연 막을 수 있느냐에 오늘 승패가 달렸다.
두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가 많은 이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박하나와 허윤자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데 반해 이유진과 홍보람은 하나외환으로 건너왔다. 자유계약선수와 그에 따른 보상선수로 이동이 잦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두 팀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오늘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은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다. KDB생명전 2승을 빼곤 승이 없었다. 더구나 27일 구리원정길에서 64-53으로 승리한 뒤 하루만 쉬고 나서는 경기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나외환은 성탄절인 25일 역시 KDB생명에 68-62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나흘 만에 펼치는 경기라 흐름은 더 좋다.
치열한 접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삼성이 이긴다면 절대우위를, 하나외환이 승리한다면 시즌 성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경기는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박하나.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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