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5위와 6위가 만났다. 하지만 온도차가 느껴지는 두 팀이다.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는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가 맞붙는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10연패 터널에 갇혀있다. 한 줄기 빛을 따라 탈출구를 찾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즌 성적 2승12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다.
이에맞서는 원정팀 GS칼텍스는 4승10패 승점 16점으로 5위를 기록중이다. 4위 흥국생명과 승점 8점차인 동시에 꼴찌 KGC인삼공사와도 승점 8점차다. 오늘 승리한다면 4위와는 간극이 좁혀지고, 반대로 패한다면 꼴찌싸움이 진흙탕으로 뒤바뀌는 상황이다.
GS칼텍스는 분위기가 좋다. 직전 경기였던 23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때문이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세트를 빼앗기지 않고 거둔 깔끔한 승리였다. 무엇보다 쎄라 파반의 상승세가 반갑다.
쎄라는 GS칼텍스의 애물단지였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시원하게 공격을 하고도 아웃되며 속을 끓였다. 그렇지만 지난 흥국생명전에서는 확연히 달라졌다. 서브 때 라인을 밟지도 않았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는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쎄라의 25득점 덕분에 팀은 세트를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그런 GS칼텍스에게 오늘 경기는 4위 잡기에 나서는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흥국생명이 3연패로 주춤하는 사이에 승점을 따내며 야금야금 격차를 좁히겠다는 심산이다. 한송이가 ‘노련함’을 장착했고, 표승주가 공격전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유나는 꾸준하게 팀에 공헌하는 선수다. 이소영만 좀더 살아난다면 짜임새는 확 살아나게 된다.
이미 상위권 팀들과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던 GS칼텍스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은 살리겠다는 의지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올 시즌 2연패→2연승→10연패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50일이 넘도록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오늘은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3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직전 경기였던 2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인삼공사는 0-3으로 패했지만 조이스의 뒷심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3세트까지만 진행된 경기였는데도 무려 42득점을 올린 조이스였다. 2세트에는 39차례나 공격을 시도해 베띠(전 GS)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전에서 2세트를 33-35로 빼앗긴 인삼공사는 3세트 24-19 리드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7연속 실점을 한 것이 아쉬웠다. 세트를 따냈다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1세트부터 밀리지 않고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 이번 라운드에서 15일 도로공사전 2세트를 승리한 것을 빼면 나머지 경기는 0-3 완패였다. 1세트부터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어야 연패 탈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이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필수다. 특히 백목화와 이연주가 득점라인에 가세해야 한다. 유미라와 문명화도 속공과 블로킹으로 힘을 내줘야 한다.
인삼공사는 지난 경기에서 임명옥의 분전이 돋보였다. 데스티니와 김희진의 파상공세를 다이빙 디그로 막아냈다. 눈물겨운 언니의 투혼이었다. 오늘 나머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관건이다.
또 하나 체크포인트는 세터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정지윤에서 올 시즌 이나연 세터로 주전세터를 교체했다. 그러나 타점 높은 쎄라 파반과는 정지윤 세터가 호흡이 더 좋다. 이나연 세터는 한송이 배유나에게 빠른 속공을 잘 준다. 아직은 과도기다.
KGC인삼공사도 한수지에서 이재은 세터로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이 카드가 정착되지 못하며 한수지 세터로 임시 복귀했다. 세터 출신인 이성희 감독이 공을 들이고 있지만 진도가 더딘 상황이다.
세터가 안정적이지 못한 두 팀의 대결이라 변수도 많다. 승리 팀이 어느 팀일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경기 시작시간은 오후 4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조이스가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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