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주말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선두탈환을 노리는 현대건설과 2연패 탈출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맞대결이다.
27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10승4패 승점 27점으로 2위에 올라있는 현대건설과 8승6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기록중인 흥국생명의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현대건설은 오늘 경기에서 두 세트만 따내도 단독선두 자리에 복귀한다. 그렇지만 패하면서 선두에 오르는 건 자존심이 상한다. 깔끔한 승리로 IBK기업은행(승점28점)을 2위로 끌어내리려 한다. 더구나 상대는 올 시즌 두 번 모두 승리했던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위기다. 17일 IBK기업은행에게 2-3으로 아쉽게 패했고, 23일에는 GS칼텍스에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0-3으로 무너졌다. 오늘 마저 패한다면 4라운드 이후 4강 대열에서 밀려날 수도 있기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경기다.
박미희 감독은 “선두권과 딱 붙어서 가야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흥국생명 선수단이 워낙 젊어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지만 반대로 위기에 빠졌을 때 출구전략이 부족함을 지적했던 것.
1라운드 돌풍을 몰고왔던 흥국생명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현란한 이동공격과 루크의 오픈 강타가 폭발하며 상대를 무력화시켰었다. 여기에 전국체전을 마치고 다시 팀에 합류한 이재영의 시원한 오픈공격까지 더해지며 상승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수비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영쪽으로 서브 목적타가 집중되고 있다. 루크도 상대 팀들의 전력분석이 끝나면서 공격이 차단당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특히 조송화 세터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우주리 세터가 대신 선발로 나섰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다시 조송화가 투입되는 상황이었다.
흥국생명은 서브리시브가 안됐을 때 상대하기 쉬운 팀이다. 가장 큰 무기인 김수지와 김혜진의 이동공격이 봉쇄된다면 필승카드 하나를 날리게 된다. 속공과 이동공격이 없는 흥국생명은 루크와 이재영만 번갈아 잡으면 되는 팀으로 전락한다. 블로커들이 이 두 선수에 집중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홈팀 현대건설도 13일 GS칼텍스에 2-3으로 패했었다. 4세트 리드를 마무리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18일에는 도로공사에 1-3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22일 KGC인삼공사에 3-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늘 승리를 거둔다면 현대건설은 다시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 더 없이 중요한 경기다. 일단 현대건설은 에이스 폴리의 푹풍강타가 압권이다. 이를 받쳐줄 황연주의 공격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다.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과 더불어 속공까지 해줘야 한다.
현대도 고민은 수비라인이다. 목적타를 받는 황연주가 리시브와 디그에서 잘 해주고 있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받쳐주고 있는 김주하나 김연견의 수비공헌도가 승패와 직결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 하나 염혜선 세터의 토스웍도 기복 없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도로공사전에서의 토스웍은 평소와는 달랐다. 리시브가 된 볼도 공격수들에게 잘 연결되지 않았다. 인삼공사 전에서는 이다영 세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국 세터 경쟁체제로 접어든 상황이라 이 부분의 안정도 간과할 수 없다.
오늘 또 하나의 볼거리라면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자매의 맞대결이다. 지난 2차전에서 이재영은 24점을 퍼부었지만 팀이 2-3으로 패하며 승리는 이다영이 차지했었다. 오늘은 누가 웃을지 궁금해진다. 둘중 한 명만이 웃을 수 있다. 소속팀의 운명을 건 자매의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경기 시작은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재영.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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