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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공신 김연주 “연패 안해서 더 기뻐요”
홍성욱 | 2014.12.26 21:50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승리 한것도 기쁘지만 연패를 안해서 더 기뻐요.”

 

신한은행 김연주의 표정은 밝았고, 목소리 톤은 높아있었다. 그도그럴것이 우리은행에 61-55로 승리하며 개막 17연승을 저지한 신한은행 승리의 공신이었기 때문이다.

 

김연주는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25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득점은 단 3점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4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45-45로 맞선 상황에서 김연주는 장기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내내 추격전을 벌이던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한 방으로 비로소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이 때 부터 경기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55-5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종료 2분전 우리은행 주포 임영희의 슛을 블록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 수비 하나는 경기 결과와 직결됐다. 신한은행은 이후 추가득점으로 57-53으로 달아났다. 한 골 차라면 또다시 초긴장상태로 경기를 펼쳐야했지만 두 골 차는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김연주는 “오늘 경기 전부터 슛감이 좋았어요. 하프타임 때도 슛감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슛이 들어갔어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블록슛을 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김연주는 “스위치 상황에서 (임)영희 언니쪽으로 순간적으로 다가갔는데 블록슛이 성공하는 순간, 바로 다음 수비 동작으로 넘어갔지만 속에서 뭔가 꿈틀하더라고요. 정말 좋았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 후 정인교 감독이 “(김)연주는 수비가 되지 않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경기에 못나온 것도 그런 이유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김연주는 “저에게 늘 수비를 강조하고 계세요. 더 열심히 해야죠”라며 당찬 표정을 보였다.

 

신한은행 선수들 가운데 외모는 물론이고, 가장 식성이 좋아 ‘여신 겸 식신’으로 불리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묻자 “밥심이 중요하죠. 요즘은 저보다 신입들이 더 많이 먹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리 팀 식신은 김단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구단 버스에 올랐다.

 

평소에도 장기인 3점슛과 함께 수비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연주. 오늘 승리는 그런 김연주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연주. WKBL]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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