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 세트에 무려 39차례나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팀은 끝내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KGC인삼공사 외국인선수 조이스 얘기다.
조이스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3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IBK기업은행이었다. 이전 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오늘 만큼은 큰 활약이 기대되던 조이스였다.
그래서였을까. 조이스는 1세트 시작과 함께 강타를 퍼부었다. 끊어치고 밀어치며 전위와 후위에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아쉽게도 1세트는 19-25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로 접어들면서 조이스는 이를 악물었다. 마치 파이널세트인 듯 오픈 강타를 연이어 몰아쳤다. 지칠법도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23-24로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후위공격 성공으로 듀스를 이끌어냈고, 이후 6차례 공격 성공과 한 차례 서브 득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투혼이라는 으로 혼자서 도맡았다. 투혼이었다.
조이스는 2세트에만 무려 20득점을 올렸다. 동료 선수들은 침묵했다. 백목화가 3점을 거들었고, 한수지 세터가 2점을 보탰을 뿐 나머지 선수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조이스는 무려 39차례나 공격을 시도하며 베띠(전 GS칼택스)가 보유했던 한 세트 최다 공격시도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기회만 오면 공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조이스를 향해 올라갔다. 2세트의 조이스 공격점유율은 61.9%였고, 성공률은 46.15%였다. 20득점 가운데 전위와 후위에서 각각 9득점씩을 기록했고,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한 점씩을 더해 20점을 채운 조이스였다.
그러나 세트 마무리 기회에서 회심의 공격이 아웃되며 조이스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3-33동점에서 백목화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이어 김희진의 이동공격에 세트를 내줬던 것.
아쉬움을 떨치고 나선 3세트에서도 조이스는 사력을 다했다.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24-19 리드를 잡았다. 드디어 세트를 따내나 싶었다. 그러나 오픈 공격이 아웃된 뒤, 두 차례나 유희옥의 블로킹에 잡혔다. 블로커 3명이 조이스 앞을 가로막자 뚫어내지 못했다.
24-26으로 연속 7실점하며 경기를 끝낸 조이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한 세트만 따냈더라도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포효할 수 있었을 기회를 조이스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렇지만 오늘 조이스가 보여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KGC인삼공사 팬들에게 선명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아울러 다음 경기인 28일 GS칼텍스전에 대한 희망도 키워갈 수 있게 됐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조이스에게는 지난해 맹활약했던 그 때의 페이스를 되찾는 중요한 경기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조이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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