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레오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9년 만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지배했다.
레오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득점 활약을 펼치며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승점 38)는 2위 OK저축은행(승점 35)과의 격차를 벌린 반면 현대캐피탈(승점 27)은 3위 대한항공(승점 29)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선두권 진입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한국 남자프로배구 전통의 라이벌로 불리지만 이번 시즌은 2차례 맞대결에서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승리로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했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선수 케빈이 합류한 뒤 첫 맞대결라는 점에서 라이벌 구도 복귀를 노렸다.
뚜껑을 열고 보니 현대캐피탈 케빈은 삼성화재 레오에 못 미쳤다. 강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케빈을 레오와 맞물리도록 하며 케빈의 블로킹으로 레오의 공격을 막아보려 했다. 하지만 레오는 거침없는 스파이크로 공격성공률 58.70%로 활약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케빈이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곤 했으나 승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삼성화재 수비 조직력의 끈끈함에 현대캐피탈 케빈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승부에 추는 삼성화재로 기울었다.
또 세터 싸움에서도 삼성화재의 우위였다. 삼성화재 유광우는 안정적인 토스로 레오의 공격력 뿐 아니라 지태환, 이선규 등 센터라인의 공격력까지 살렸다. 반면 현대캐피탈 이승원은 라이벌전 부담 탓인지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조금씩 맞지 않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권영민 세터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삼성화재가 앞서가면 현대캐피탈이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레오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를 때리면서 승리를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삼성화재 레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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