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9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가 과연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성탄절인 25일 대전 홈으로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인다. 쉽지 않은 상대다. 현재 인삼공사는 2승11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다. 무엇보다 9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11월 2일 수원 현대건설전 이후 50일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12월 4일 평택 GS칼텍스전 2-3패 이후로는 승점 추가도 없었다.
암울한 상황이지만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틀 전인 23일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3-1로 승리를 거두며 10연패 탈출에 성공했었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투혼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KGC인삼공사도 우리카드의 분발을 거울삼을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조이스가 뛰고 있다. 분위기를 가다듬는 것이 우선이다. 조이스는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다. 후위 공격이 많은 특성을 다른 팀들이 이미 간파했다. 전위에서도 공격이 집중되며 상대 블로킹이 몰리고 있다.
팀에서 역할이 막중하다 보니 부담감이 많다. 에이스인 조이스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패는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조이스를 살려주는 건 나머지 공격수들이 해줘야 한다. 백목화의 분전이 필요하다. 이연주와 문명화, 유미라도 힘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인삼공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끈끈한 수비도 실종된 상태다. 주장이자 팀 수비의 핵심인 리베로 임명옥도 최근 경기에서 어이없는 수비가 나왔다. 실력 문제가 아닌 부담감이 원인이었다. 너무 많은 것을 혼자 하려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고, 복잡한 생각은 결국 범실로 이어졌다.
여자 팀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마음이 모아지지 않으면 필패다. 공격력에서 열세인 KGC인삼공사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팀컬러인 수비조직부터 다져야 한다.
오늘 상대 IBK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9승5패를 기록하며 승점 25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오늘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단독 1위가 된다. 분명 초반부터 파상적인 공세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인삼공사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3-1, 3-0)를 거둔 바 있다. 자신감이 넘치는 팀이다. 단, 기업은행은 17일 흥국생명전 역전승 이후 8일 만에 코트로 나선다. 초반 코트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두 시즌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두권에 있지만 이제는 함께 달리는 입장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다른 팀들의 전력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지만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본다면 목적타를 받는 채선아와 리베로 남지연이 지난해 보다 활약이 떨어지는 것도 보인다. 이 역시 부담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남지연은 국내 최상급 리베로다. 채선아는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였다. 올 시즌 두 선수의 표정이 굳어져 있다. 역시 마음의 부담감이 큰 때문이다. 이는 선수단이 함께 풀어줘야 한다. 결국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1차적으로 수비조직력이다. 백목화의 강한 서브가 기업은행 수비라인을 흔들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기업은행의 삼각편대가 인삼공사 수비조직 정비 전에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에 따라 초반 판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간절한 KGC인삼공사와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성탄절 오후를 뜨겁게 장식할 듯 싶다. 경기는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인삼공사 선수들.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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