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도로공사가 시즌 첫 단독선두 기회를 맞았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제니스는 20일 성남 홈에서 GS칼텍스 Kixx를 만난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홈팀 도로공사는 8승6패 승점 23점으로 4위다. 1라운드를 2승3패로 마친 뒤 2라운드 들어 4연승을 몰아치며 선두등극 찬스를 잡았지만 3일 현대건설에 패하며 기회를 놓쳤고 3연패로 선두그룹에서 쳐질 뻔 했던 도로공사다.
그러나 15일 KGC인삼공사와 18일 현대건설을 차례로 잡아내며 승점 6점을 추가했다. 이제 선두 IBK기업은행과는 승점 2점차다. 오늘 승점 3점을 따내면 시즌 첫 단독선두에 오르게 된다.
도로공사가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원인은 노련미다. 주장 정대영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장소연이 맹활약하며 팀을 견인했다. 41세 플레잉코치가 펄펄 날아다니자 후배들은 더 민첩하게 움직였다. 장소연과 이효희의 빠른 속공은 V리그가 아닌 백구의 대제전을 보는 듯했다. 그 시절 활약상과 움직임이 다르지 않았다.
에이스 니콜은 지난 16일 생일 때 동료들의 선물을 잔뜩 받은 뒤 ‘원더풀’을 외쳤다. 18일 현대건설전은 올 시즌 경기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 역시 가장 기대 되는 선수는 니콜 포셋이다.
니콜의 아버지인 밥 포셋씨가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성남실내체육관으로 직행한다. 니콜은 지난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아버지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세~러~데~이’라며 귀여운 표정까지 지어보였다.
아버지 앞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니콜이다. 아버지 밥 포셋은 1972년부터 1973년까지 13개월 동안 주한미국으로 복무했었다. 중국 무대를 평정한 미국 국가대표 니콜이 한국무대로 옮긴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된장찌개 매니아인 니콜 부녀는 내년 1월2일 출국일까지 통역 홍이수씨와 함께 한국음식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오늘 승리로 단독선두에 등극한 뒤, 경기가 없는 10일 간의 여유를 누리겠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한 상태다.
도로공사는 현재 주전경쟁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세터 이효희와 리베로 김해란의 국가대표 라인이 건재하고, 니콜이 레프트로 이동한 상태에서 문정원이 라이트로 나선다. 레프트 한 자리는 황민경이 나섰다. 센터라인은 장소연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정대영과 하준임까지 세 명이 번갈아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와 서브에서 안정감이 있는 오지영은 항시 대기다. 노련미로 재무장한 도로공사다.
원정팀 GS칼텍스도 분위기가 매우 좋다. 현재 3승9패 승점 13점으로 5위를 기록중이다. 승점 8점인 KGC인삼공사와는 간극이 벌어졌고,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다시 뛰고 있다.
‘풀세트접전’ 하면 생각나는 GS칼텍스는 올 시즌 12경기 가운데 8경기나 풀세트 경기를 했다. 성적은 2승6패. 그러나 지난 13일 평택 현대건설전에서 5세트를 잡아내며 선수들은 큰 자신감을 얻었다.
GS칼텍스는 쎄라 파반이 부쩍 힘을 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틀어 때리거나 터치아웃 시도 때 힘이 들어가며 아웃되던 플레이가 줄어들었다. 한송이는 요즘 회춘하는 느낌이 든다.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활약상이 커지고 있다. 리베로 나현정은 수비라인을 감싸고 있다.
오늘 경기는 니콜과 쎄라의 외인 대결 말고도 문정원과 표승주의 서브 대결도 흥밋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타는 두 팀이라 1세트 초반부터 기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 경기 시작은 오후 4시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 모바일(http://m.sports.naver.com/event/volleyball/allstar/result.nhn)에서는 올스타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1일 1회 참여할 수 있으며 마감은 내년 1월 8일까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도로공사 선수들. 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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