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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승점 5점에서 벗어나는 날’ IBK기업은행 vs 페퍼저축은행
홍성욱 기자 | 2021.12.05 09:27
경기가 펼쳐지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C)KOVO

3라운드가 시작됐는데 아직 승점 5점에 묶여 있는 두 팀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5일 오후 1시 4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2승 10패 승점 5점으로 6위고,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1승 11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다. 순위도 하위고, 승점도 5점으로 같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승점 5점에서 벗어나게 된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이후 가장 힘겨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상황은 IBK기업은행 구단이 자초했다.

선수가 구단을 이탈하고, 코치도 덩달아 이탈을 하는 상황임에도 구단은 선수 징계를 머뭇거리다 지금은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됐다. 이 상황에서 팀을 버리고 나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는 희대의 코미디같은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결국 여론은 들끓었고, 언론은 반응했다.

전 배구계가 지탄하는 가운데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에서 나머지 6개 구단 감독들이 악수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11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 관련해 이용우 의원이 “(최근 IBK기업은행 배구단 사태는)단순한 스포츠 문제가 아니고 IBK기업은행의 레퓨테이션(명성)에 영향을 미치고, 잘못 처리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챙겨보고 적절한 조치를 하라”고 고승범 금융위원장에게 말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도 이에 알아보고 조치하겠다는 의미의 답을 했다.

지금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건 배구계 문제가 아닌 범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항명에 대처하는 조직의 대응과 사후처리가 비상식적으로 이뤄졌기에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공공의 분노와 마주하게 됐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미 지난일은 돌이킬 수 없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물러났고, 구단이 공언한 것처럼 징계는 따를 것이다.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이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일은 시시비비를 가려 언론을 통해 배구팬은 물론이고,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제2의 사태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 선수단 쇄신, 스태프 물갈이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팀이 정상화될 수 있다. 지금은 어떤 감독이 온다 한들 이 두 가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팀은 오늘 경기부터 안태영 감독대대행 체제로 이어진다. 9일 KGC인삼공사전까지는 현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고, 이후 GS칼텍스전이 15일이라 6일 텀이 있다. 그 사이에는 새 감독 선임이 이뤄지거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김사니 대행이 지휘봉을 든 3경기에서 서남원 감독 때와는 다른 선수기용을 했다. 이 부분은 김 대행의 권한이었다. 안태영 대행 또한 감독의 권한을 쥐고 있다. 아마도 조금 다른 선수기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이 아닌 기량에 대한 이유로 퇴출이 결정된 외국인선수 라셈은 9일 경기까지는 뛰는 것으로 구단과 합의가 이뤄졌다. 라셈에게는 기존 퇴출 사례와 달리 넉넉한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셈도 이에 따라 9일 경기까지는 출전하겠다고 팀과 합의를 한 상황이다.

중요한 건 외국인선수 교체가 아니다. 팀은 지금 ‘강제 리빌딩’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산술적으로만 가능할 뿐 이미 멀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두 차례 맞대결은 1승 1패였다. 11월 9일 1라운드 화성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이 3-1로 승리했다. 창단 첫 승이었다. 11월 16일 열린 2라운드 경기는 IBK기업은행이 파이널세트 접전 끝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점 2점을 따내고, 4점을 내줬다. 나머지 3점은 김사니 대행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승리하며 따낸 결과물이다.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에 승점 4점을 따냈고, 나머지 1점은 현대건설과 파이널세트 접전을 펼치며 얻은 수확이었다.

오늘 경기는 KBS1TV에서 생중계한다. 경기 시작 시간도 오후 1시 40분으로 당겨졌다. 대신 남자부 경기가 오후 4시에 열린다. 

IBK기업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이를 잊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희진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쳐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을 줄여야 한다. 서브를 강하게 넣지만 효율성도 따질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범실을 줄이면서 엘리자벳과 국내 선수 공격을 효과적으로 가져가야 승산이 있다.

승점 5점에서 벗어나는 팀이 어느 쪽일까. 오후 1시 40분부터 확인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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