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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역사적인 첫 걸음’ 페퍼저축은행 vs ‘도약의 시즌’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21.10.19 09:48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왼쪽)와 KGC인삼공사 이소영. (C)KOVO

여자프로배구 7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이 팬들 앞에 첫 경기를 신고한다.

팀명을 ‘AI PEPPERS’로 발표한 페퍼저축은행은 홈코트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다. 광주시민들에게 염주체육관으로 각인된 장소가 ‘페퍼스타디움’으로 네이밍을 변경했다.

19일 오후 7시 AI PEPPERS와 KGC인삼공사가 경기를 시작한다. 배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첫 경기에 나서는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걸음마 수준의 팀이다. 선수 구성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외국인선수 바르가(헝가리)를 1순위로 지명했다. 구단 1호 선수가 외국인선수였다. 이후 기존 6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한 특별지명 기회를 얻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을 제외한 5개 구단 선수를 지명했다. 이어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 선수인 하혜진을 신인 4순위지명권과 교환했다. 여기에 지난 9월 7일 신인드래프트에서 7명을 보강했고, 실업팀에서 2명을 보강해 16명을 맞췄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16명이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재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전 레프트로 활약해야 할 지민경이 수술 이후 긴 재활을 이어가고 있고,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박사랑은 전국체육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개막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함께 모여 훈련하는 시점이 늦었고, 창단 과정에서 행사가 많아 컨디션을 끌어올릴 상황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여자배구 여섯 번째 구단인 IBK기업은행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IBK는 첫 시즌에 참여하지 않았다. 긴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지고 완성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속전속결로 창단에 이어 리그 참가까지 강행하고 있다. 첫 시즌 성적보다 리그 참여를 통해 빨리 적응하겠다는 것. 팀을 알리려는 전략도 포함됐다. 인큐베이팅이 필요한 시점에서 리그에 참여한 건 선수단에 큰 부담이지만 내년 이 시점에선 한 시즌 경험이 약이 될수도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라이트 바르가의 공격력이 기대를 모은다. 레프트는 이한비와 박경현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센터는 최가은과 하혜진으로 예상된다. 세터는 이현의 구질이 가장 좋았다. 키가 큰 구솔의 투입도 가능하다. 리베로는 문슬기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이다. 신인들이 투입되며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 세터 박사랑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레프트 박은서는 서브가 강하고 전반적인 배구 센스가 뛰어나다. 김세인은 키가 173cm로 작지만 수비능력은 인정받는다. 센터 서채원과 박연화도 기대주다. 신인 선수의 활약이 어느 정도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칼을 갈며 준비해왔다. 우선 삼고초려 끝에 FA 시장에서 이소영을 영입해 레프트 한 자리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이소영은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의정부 컵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최근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오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또한 KGC인삼공사는 레프트 최은지를 내주고, GS칼텍스에서 박혜민을 영입하며 분위기도 바꿨다.     

전체적인 라인업을 보면 라이트 옐레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축으로 레프트에는 이소영과 더불어 고의정, 박혜민, 이선우가 경쟁한다. 공격과 서브는 고의정이, 리시브에서는 박혜민이 강점이다. 이선우는 높이와 파워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원은 노련한 한송이와 더불어 박은진이 지킨다. 정호영은 교체로 투입된다. 특히 정호영 카드는 전위 레프트와 교체되면서 블로킹 벽을 강화했을 때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터는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끈 염혜선이 건재하고, 리베로는 노란과 채선아가 함께 담당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발렌티나 디우프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었다. 키가 큰 테크니션이었다. 모두가 인정한 최고 선수였다. 이 선수의 부재 상황에서 옐레나와 이소영,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소영 영입 과정에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을 내준 부분을 채선아와 노란이 합심해 커버해야 한다. 이영택 감독은 두 선수를 다방면으로 기용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훈련 초반부에는 채선아가 리시브를, 노란이 디그를 했지만 이후 한 사람이 한 세트씩 담당하는 방법으로 선회했다.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한 시간 앞선 오후 6시에는 창단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오늘은 국가대표 경기가 아니지만 창단 첫 경기인 점을 감안해 배구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진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첫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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