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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회고⑥] 쌍포 기다린 KB손해보험, 마지막까지 응답 없었다
김가을 기자 | 2016.04.18 03:28
KB손해보험 선수단. (C) KB손해보험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2015년 10월 닻을 올린 V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리그가 끝난지 어느덧 보름이 훌쩍 지났지만, 시원한 스파이크 득점에 환호하고 생각지 못한 실책에 자책하던 코트 위 모습은 여전히 배구팬 가슴에 남아있다.

스포츠타임스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는 ‘구단회고’ 시리즈를 기획했다. 구단의 시계는 어느덧 새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2015-2016시즌을 되짚어보며 그때 그 순간을 꺼내본다. <편집자 주>

Chapter 6. KB손해보험

정규리그 6위(10승 26패 / 승점 28점)

prologue

2015년 6월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의 팀 이름을 승인했다. LIG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되면서 KB손해보험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KB손해보험은 유니폼과 앰블럼까지 바꿔달았다.

KB손해보험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4-2015시즌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문용관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었던 강성형 감독대행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또한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영입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마틴과 계약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Story 1. ‘초반부터 삐걱’ 10연패 늪에 빠진 KB손해보험

2015년 10월 13일. KB손해보험은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새 이름을 단 뒤 처음으로 안방 팬 앞에서 경기에 나선 것. 그러나 KB손해보험은 홈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아쉬움을 남긴 KB손해보험은 안방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꺾고 첫 승을 챙겼다. 당시 김요한(35점)과 마틴(23점)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승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10월 22일 한국전력전 완패를 시작으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연속으로 패하며 1라운드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는 더욱 암울했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쌍포’ 김요한과 마틴은 엇박자를 냈다. 둘이 동시에 활약을 펼치는 경기는 많지 않았다. 한때 외국인 선수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연패가 길어지자 징크스도 생겼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챙기고도 2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패했다. 강 감독이 “선수들이 2세트만 되면 귀신에 씐 것 같다.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마음에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개막 11경기에서 5차례나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이 과정에서 범실 124개를 남겼는데, 이 가운데 2세트에 42개(33.87%)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KB손해보험은 1~2라운드에서 승점 2점을 쌓는데 그쳤다.

KB손해보험 선수단. (C) KB손해보험

Story 2. 눈물의 연패탈출과 시즌 첫 연승

이를 악문 KB손해보험은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11월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챙겼다.

당시 KB손해보험 선수들엔 2세트를 25-23으로 챙긴 뒤 ‘징크스 격파’에 크게 환호했다. 1~2세트를 챙긴 KB손해보험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10연패 탈출은 물론이고 2015-2016시즌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기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뒤 강 감독은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도 없었고, 체력적인 부담도 느끼는 듯했다. 우리 팀도 부담은 있었지만, 부담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기회다’ 싶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기세를 올린 KB손해보험은 12월 1일 치른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비록 다음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연승 행진을 멈췄지만, 3라운드를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Story 3. 마지막까지 터지지 않은 ‘쌍포’

KB손해보험은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2가지 목표를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첫 번째는 두 자릿수 승수 쌓기였고 또 한가지는 전 구단 상대 승리였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5라운드에만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삼성화재를 연달아 꺾으며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10승 고지에 올라서며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에 6전 전패를 당했다. OK저축은행에는 18세트를 내주는 동안 단 3세트만 챙기는 열세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2월 2일 치른 5라운드 경기에서는 상대를 끈까지 물고 늘어지며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5세트 11-13 상황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했지만 아쉬움 없이 싸웠다.

그러나 보름 뒤 열린 6라운드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경기 뒤 강 감독은 “못해도 너무 못한다. 분위기가 나쁘다”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강 감독은 성의 없는 플레이를 펼친 마틴을 두고 “경기 전부터 좋지 않았다. 부상은 아닌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했다. 남은 경기는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틴은 1세트 중반 교체된 뒤 코트를 밟지 못했다.

사실 KB손해보험은 시즌 내내 마틴과 김요한 쌍포가 터지기를 바랐었다. 그러나 둘은 엇박자를 냈다. 시즌 막판에는 김요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바람은 어그러졌다.

epilogue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를 6위로 마무리하며 이번에도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손현종과 황두연 등 어린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며 경험을 쌓았다.

2016-2017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KB손해보험은 휴식을 마치고 팀 훈련에 돌입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재정비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자유계약선수(FA) 문제로 바쁘다.

특히 KB손해보험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요한과 주전 세터 권영민 등 주축 선수 일부가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 거취에 따라 다음 시즌 팀 구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KB손해보험 선수단. (C) KB손해보험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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