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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끝나지 않은 선두 싸움’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6.02.27 06:13
박정아의 공격을 황연주가 막아서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선두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7경기만을 남겨놓은 V리그 여자부는 아직 6개 팀 가운데 5개 팀이 순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팀이 결정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정규시즌 우승팀도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선두 IBK기업은행과 2위 현대건설이 27일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기업은행은 18승 9패 승점 54점으로 선두고, 현대건설은 17승 11패 승점 51점으로 2위다. 승점 차는 3점. 오늘 경기를 통해 순위는 바뀌지 않지만 분위기는 요동칠 수 있다.

일단 기업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선수인 김희진이 지난달 30일 장충 GS칼텍스전에서 이소영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서다 오른쪽 넷째 손가락 부분 골절 판정으로 2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김희진은 경과가 좋아 예정보다 빠른 26일 핀을 제거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희진 선수는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다. 3주 이상 손가락을 구부린 채 지냈고, 볼 훈련도 못했다”고 말했다. 빨라도 다음 경기인 3월 2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이라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

기업은행은 설상가상으로 25일 김천 도로공사전 도중 외국인선수 리즈 맥마혼이 3세트 4-4 동점상황에서 상대 시크라가 급박하게 주먹으로 넘긴 공을 왼손으로 막아서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 골절을 당해 26일 수술대에 올랐다. 완치에는 최소 3주 이상이 걸릴 예정이라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출전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오늘 기업은행은 맥마혼과 김희진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과 같은 상황. 박정아가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고, 센터 김유리의 속공 또한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의 결장 상황에서 센터 유희옥 카드를 먼저 집어 들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감각도 쳐진 상태. 오늘은 두 자리가 비는 만큼 최은지를 통한 공격 시도와 전새얀을 레프트로 내면서 활용하는 방법 등 여러 상황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건설은 기존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양효진 등 주력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따라서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복귀 이후 고참 한유미까지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팀이 안정을 찾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기업은행과 승점 차가 없어지고, 남은 경기 상황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도 있기에 절대 소홀할 수 없다.

특히 현대건설 입장에선 집중력이 요구된다. 지난 1일 대전 원정길에서 헤일리가 빠진 최하위 KGC인삼공사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 상대가 주전 선수 공백 상황이라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두 팀 간의 올 시즌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현대건설이 앞서고 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현대건설이 모두 승리했지만 지난 1월 18일 4라운드 대결에서 기업은행이 3-0 완승을 거둔 이후 지난 7일 5라운드 경기도 3-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선 김희진과 양효진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맥마혼이 무려 45득점으로 맹활약했었다.

오늘 기업은행이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가려진다. 변수가 아직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 펼쳐지는 선두와 2위간의 주말 혈투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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