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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여왕’ 변연하가 지목한 후계자 강아정
홍성욱 기자 | 2016.02.15 04:01
변연하(왼쪽)와 강아정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변연하가 마침내 통산 3점슛 1천개에 도달했다. 14일 청주 삼성생명전에서 변연하는 경기 종료 2분 3초를 남기고 클린 3점슛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변연하는 이날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통산 1천개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역대 공동 1위 기록이다. 박정은(삼성생명 코치)이 2013년 2월 25일 처음 도달한 이후 두 번째로 고지에 오른 것. 하지만 박정은은 이미 은퇴했고, 변연하는 현역 신분이다. 당장 17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1개만 성공시켜도 역대 1위로 뛰어오른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변연하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이겼고, 그 속에서 개인 기록까지 나와 정말 기분이 좋다. 후배들이 내 나이가 되면 넘어설 것이다”라며 독려했다.

어떤 선수가 변연하의 기록에 가장 빨리 다가설 수 있을까. 변연하의 대답은 명쾌했다. 강아정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주저 없이 나왔다.

변연하가 1천번째 3점슛을 시도하는 순간 강아정이 두 팔을 벌려 상대 수비수를 가로막고 있다. (C)WKBL.

변연하는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 우리 팀의 (강)아정이가 내 뒤를 이을 것 같다. 아정이는 올 시즌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매 경기 기복 없이 꾸준하다. 분명 이를 계기로 한 계단 올라설 것이고, 앞으로 후배들을 이끌면서 한국여자농구와 KB스타즈의 중심에 설 것으로 믿는다”며 치켜세웠다.

강아정은 선배이자 롤모델인 변연하의 칭찬에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언니가 많이많이 넣어서 아무도 기록을 깨지 못하게 해주세요”라고 경기 전 변연하에게 말했던 강아정은 대기록 달성 순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변연하의 3점슛은 4쿼터 2분 34초를 남기고 처음 나왔다. 다음 번 공격 때 오른쪽 코너에 자리한 강아정은 노마크 3점슛 기회가 찾아왔지만 슛을 던지지 않고 변연하에게 패스를 건넨 뒤 상대 수비수를 등지며 두 팔을 벌려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변연하는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청주체육관을 함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두 선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변연하가 통산 1천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강아정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C)WKBL

또한 KB스타즈는 귀중한 승리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도 자력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두 선수의 활약에 시즌 종반 새로운 희망을 써내려갈 수 있게 된 것.

더불어 통산 3점슛 기록도 경쟁이 붙었다. 변연하가 연일 새 기록을 써내려가는 사이 강아정은 잰걸음으로 추격에 나선다. 현재 강아정은 통산 3점슛 424개로 전체 9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변연하와 한채진(KDB생명)에 이어 3위다. 나이나 속도로 볼 때 가장 유력한 ‘포스트 변연하’다.

둘은 14일 경기 후 남은 경기 선전과 더불어 앞으로의 3점슛 대결을 예고했다. 변연하가 “아정아 빨리 쫓아와”라며 미소를 보이자 강아정은 “열심히 할게요”라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내 주먹을 불끈 쥐며 포즈를 취했지만 미소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WKBL 통산 3점슛 순위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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