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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야구부 해체 결정에 선수 학부모 결사 반대
홍성욱 기자 | 2019.09.25 17:03
제주고 학생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C)제주고 야구부 제공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제주고 야구부가 해체 위기에 몰렸다. 

제주도내 유일한 고교야구 팀인 제주고는 지역 야구를 지탱해 온 구심점이었지만 이달 초 학교 측이 야구부 해체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제주고 고용철 교장은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야구부 해체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해마다 되풀이된 선수수급 문제가 가장 크다. 제주 출신은 숫자가 적고, 타지역 선수들이 주로 제주로 와서 야구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학교의 정체성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출신 선수들로 수급 문제가 해결된다면 야구부를 계속 할 생각이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해체 결정은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정이다. 대안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도자 고용도 보장하고,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야구를 취미로 하고 싶은 학생들이 클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전학을 원하는 학생들도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우탁 제주고 야구부 학부모회 총무는 “우리는 교장선생님께 의견을 말씀드리지 못했다.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라며 “의견수렴과정에서 저희들의 얘기는 들어주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덧붙어 “제주 지역에서 야구를 해온 학생들이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은 건 그 학생의 선택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도 하고, 지도자와의 호흡 문제도 있다. 제주고에서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제주고 야구부가 해체되면 결국 중학교와 초등학교까지 연쇄적으로 해체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제주 야구의 뿌리가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내에는 신광초, 제주남초 야구부가 운영되고 있고,  제주제일중 야구부도 활성화돼있다. 또한 제주국제대와 제주관광대 야구부까지 있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제주고 야구부 해체가 강행될 경우, 지역 야구 기반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현재 제주고는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 출신 강필선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 측의 야구부 해체 결정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 움직임이 보이자, 26일 의견 수렴의 장이 열린다. 제주고에선 교장과 체육부장이 참석하고, 교육청 체육담당자와 장학사도 함께 의견을 듣고 개진하기로 했다.  

제주고를 비롯해, 도내 초-중학교 야구 선수 부모도 함께 참여한다. 제주고 야구부 해체 문제는 26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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