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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눈물’ 박결, 4년 만에 처음 맛본 짜릿한 순간
홍성욱 기자 | 2018.10.28 23:00
박결이 우승 확정 직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결(삼일제약)은 프로무대에서 주목 받는 신인이었다.

그의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대회를 하나 둘 치르면서 박결은 우승권 주변에 있기도 했고, 멀리 있기도 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도 박결의 우승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올해만 해도 제주 에쓰오일 대회와 양평 보그너 오픈에서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지만 우승은 박결이 아니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우승트로피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면서 박결의 마음속에는 부담감이 켜켜이 쌓였다. 하지만 땀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훈련에 성실히 임했던 그에게 드디어 우승의 순간이 찾아왔다.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43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8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 상금 8억 원/우승 상금 1억 6천만 원)은 박결을 위한 드라마였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10위에서 시작한 박결은 우승권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하나둘 부진하며 흔들리는 사이 쾌조의 샷감을 보이며 한 계단씩 올라갔다. 2번홀(파3)과 6번홀(파4) 버디로 2타를 줄인 박결은 전반부 마지막인 9번홀(파5)과 후반부 첫 홀인 10번홀(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었고, 15번홀(파4)과 17번홀(파3) 버디로 선두로 치고 올라간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늘만 보기 없이 버디 6개 6언더파 66타였고,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였다.

스코어카드를 적어내며 선두로 경기를 마친 사실을 알게 된 박결은 떨린 마음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연장전을 대비하던 중 마지막 경쟁자 김민선5가 17번홀 더블보기를 하면서 박결의 우승 가능성은 커졌다.

초조한 기다림 속에 우승이 확정되자 박결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굵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함께 훈련하는 정연주 프로와 포옹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박결은 “정말 기쁘다. ‘나에게 이런 날이 과연 올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런 날이 왔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데뷔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부담 또한 컸다. 오늘 우승하면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초 부상으로 인해 큰 기대를 하지 못했다는 박결은 “우승으로 마무리해 행복하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결의 뒤를 이어 이다연과 배선우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주영, 김지영2, 김민선5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최가람, 김지현, 최혜용이 공동 7위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최혜용은 첫 홀 버디와 두 번째 홀 더블보기로 흔들리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상금순위가 65위에서 57위로 상승하면서 내년 시즌 시드 확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박결. (C)KLPGA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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