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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양효진, “코트에 나서면 욕심이 생긴다”
홍성욱 기자 | 2016.12.04 03:59
양효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강성후 기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코트에 나서면 욕심이 생긴다.”

현대건설의 기둥 양효진은 3일 김천 도로공사전에 앞서 어깨에 테이핑을 했다. 경기 전 한참 몸을 풀다가 갑자기 벤치로 나와 최석모 트레이너를 급히 찾았다.

오른팔을 위로 뻗어 올렸을 때 그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일그러졌다. 통증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양효진은 다시 테이핑을 마무리하고 코트로 들어가 몸을 계속 풀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양효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의 뒷받침 덕분에 팀은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양효진은 3일 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에밀리 하통(15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 다득점이다. 블로킹 3득점과 서브 2득점이 포함된 수치였다. 공격점유율은 17.2%였고, 성공률은 42%로 높았다. 물론 풀스윙을 하는 건 아니었다. 통증이 악화되지 않을 정도로 경기를 소화하는 상황이었다.

양효진은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근력이 빠진 상태에서 팀에 돌아왔다. 그 때는 부상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코보컵에 나서면서 몸이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맞춰 훈련을 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탈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 어깨를 살짝 다쳤을 때만 해도 훈련도 받고 하면서 준비를 해왔지만 이후 최근까지는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가운데 웨이트나 보강운동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깨가 완전치는 않지만 블로킹과 함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

양효진은 “풀스윙을 하면 통증이 수반된다. 훈련 때 조금 무리하다보면 어깨를 들어올리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 그래서 페인트만 놓고, 무리하지 않으려 하지만 자꾸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양효진은 11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 때 오랜만에 풀스윙을 해봤다. 하지만 그날 밤 통증으로 고생한 뒤로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양효진은 “도로공사전에서도 살살 때렸다. 그러다보니 포인트도 나지 않아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는 금물이다. 지금 양효진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를 팀내에서 찾기 어렵다. 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감독님의 배려로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재활을 병행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 믿는다. 하지만 언제쯤이면 통증 없는 이전의 활약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며 조심성을 나타냈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큰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양효진이 이런 정도의 활약을 이어가는 것만해도 팀에 상당한 도움이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개인시간차 공격이 불을 뿜는 순간은 양효진과 팬들 모두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양효진은 다시 한 번 꿈꾼다. 지난 시즌 우승의 짜릿한 순간을. 그 때의 기쁨이 다시 나타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재활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운신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양효진. 관록으로 쌓아올리는 그의 득점 행진이 코트에 어떤 형태로 투영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효진이 경기전 테이핑을 하고 있다. (C)강성후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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