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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 선수단. (C) 우리카드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2015년 10월 닻을 올린 V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리그가 끝난지 어느덧 보름이 훌쩍 지났지만, 시원한 스파이크 득점에 환호하고 생각지 못한 실책에 자책하던 코트 위 모습은 여전히 배구팬 가슴에 남아있다.
스포츠타임스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는 ‘구단회고’ 시리즈를 기획했다. 구단의 시계는 어느덧 새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2015-2016시즌을 되짚어보며 그때 그 순간을 꺼내본다. <편집자 주>
Chapter 7. 우리카드
정규리그 7위(7승 29패 / 승점 21점)
prologue
우리카드에 있어 2014-2015시즌은 지우고 싶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한때 12연패에 빠지며 흔들렸다. 결국 시즌 중반 강만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우리카드는 3승 3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다. 시즌 종료 직후 우리카드는 배구단 운영 포기를 선언했다. 해체 위기에 빠진 것. 그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우리카드는 배구단 해체를 철회하고 새 단장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김상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어 훈련장과 숙소도 새로 지었다. 걱정을 덜고 새 출발을 알린 우리카드는 2015 KOVO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카드는 ‘독한 배구’를 표방하며 새 시즌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특히 우리카드는 안방인 장충으로 돌아오면서 여러모로 기대감을 높였다.
Story 1. 우리카드, 상위권 잡는 ‘독한 배구’
개막전 상대는 현대캐피탈이었다. 우리카드는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연패 탈출을 목표로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22-25로 내주며 끌려갔다.
이를 악문 우리카드는 2세트를 25-20으로 챙기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세트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비록 개막전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풀세트 경기를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문제는 기복이었다. 우리카드는 2015년 10월 15일 안방에서 치른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0-3 완패했다. 2012년 3월 14일 이후 1,311일 만에 펼친 장충 경기에서 패한 것.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도 지며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위기에 놓인 우리카드는 독기를 품었다. 우리카드는 2015년 10월 21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대한항공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랭크돼 있었다.
그러나 우리카든 외국인 선수 군다스(30점)를 필두로 최홍석과 박진우, 박상하가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일궜다.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을 꺾고 분위기를 띄웠다.
우리카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을 연속으로 누르고 강팀 잡는 ‘독한 배구’를 선보였다.
Story 2. 길어지는 부진... 외국인 선수 교체
우리카드는 1~2라운드에서 4승을 챙기며 2014-2015시즌보다 발전한 듯 보였다. 그러나 3라운드 위기가 찾아왔다. 외국인 선수 군다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군다스는 2015년 11월 19일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경기 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군다스는 부상을 딛고 경기에 나섰으나 3라운드 중반 부상이 재발했다.
결국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조치를 취했다. 군다스는 전반기가 끝난 직후 팀을 떠났다. 우리카드는 군다스의 빈자리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카드 부진은 길어졌다. 3라운드를 6전 전패로 마무리한 우리카드는 4라운드 초반에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에 연속으로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우리카드는 러시아 출신 라이트 공격수 알렉산더를 영입해 반전을 노렸다. 김 감독은 “이름 값은 낮지만 의욕이 있는 선수다. V리그에 적응하면서 20~30점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믿음을 받은 알렉산더는 데뷔전에서 활약을 펼치며 응답했다. 알렉산더는 1월 7일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한국 팬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이날 알렉산더는 혼자 30점을 몰아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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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3. 2연속 최하위... 아직은 열지 못한 ‘장충시대’
알렉산더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5~6라운드에서 각각 1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우리카드는 세터를 교체하기도 하고, 군에서 돌아온 안준찬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홍석과 김광국 등 주전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경복과 김동훈 등 신인 선수들을 투입하며 가능성을 봤다.
실제로 두 선수는 3월 3일 치른 OK저축은행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당시 공격수 나경복은 팀 내 최다인 17점(공격 성공률 56.52%)을 몰아쳤다. 세터 김동훈도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뒤 김 감독은 "나경복은 앞으로 잘 키워야 할 미래다. 김동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7승 29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2014-2015시즌에 이어 2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장충시대를 열지 못했다.
epilogue
우리카드는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우리카드는 3월 28일 소집해 재활과 기초 훈련을 시작했다.
자유계약선수(FA)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많기 때문에 보강을 해야한다. 그러나 FA 체결이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닌 만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카드는 2015-2016시즌 후반부터 리빌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팀에 애착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선수다운 모습으로 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까지 갈 길이 먼 것 같다. 선수단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최하위 우리카드가 꺼내든 리빌딩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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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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