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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C)스포츠타임스DB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시애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코프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 삼진에 이어 5회말 0-2로 뒤진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에릭 서캠프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대호의 개막 축포는 의미가 컸다. 우선 이대호 개인에게 메이저리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었다. 더불어 메이저리그 5타석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소 타석 홈런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2002년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이 7타석만에 터뜨린 홈런이 최소 타석 기록이었다.
또 하나의 기록도 만들어졌다. 한국인 최초로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홈런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3개국 리그에서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로베르토 페타지니, 훌리오 프랑코 등 여러 명이 있었으나 모두 외국인이었다. 한국인 선수로는 이대호가 처음 작성한 기록이다.
이대호는 롯데자이언츠에서 11시즌 동안 225홈런을 기록했고, 일본에 진출해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2시즌씩 4시즌을 뛰며 9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꿈을 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는 도전을 선택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느린 발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받는 벼랑끝 상황이었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시작이었다. 이대호가 쏘아올린 한 방은 그의 전성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MVP에 빛난 그의 마지막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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