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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데뷔포 작렬’ 약속 지킨 박병호-꿈 이룬 이대호
정현규 기자 | 2016.04.09 14:46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시작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캔자스시티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데뷔 홈런을 기록했다.

7일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는 8일 열린 경기에서 제외됐다. 이틀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한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3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6회초에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다리던 안타는 8회초 터졌다. 박병호는 2-2로 팽팽하던 8회 1아웃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호아킴 소리아의 3구째 12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이자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첫 번째로 아치.

이로써 박병호는 토요일 아침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동시에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이대호 역시 데뷔 솔로포를 작렬한 것.

이대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데뷔 솔로포를 터뜨렸다.

앞선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2회말 들어선 첫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대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팀이 0-2로 뒤지던 5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에릭 서캠프의 2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27m짜리 데뷔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5타석 만에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소 타석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이 작성한 7타석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24경기에서 타율 0.264, 1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대호는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며 꿈을 이뤘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행에 나선 이대호는 “시절부터 동경한 메이저리그 꿈을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약속을 지킨 박병호와 꿈을 이룬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과연 박병호와 이대호가 다음 경기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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