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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 오군지미. (C)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아들과 딸이 밖에서 뛰어놀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오군지미(수원FC)가 아들과 딸 이야기에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오군지미는 3일 열린 수원FC와 광주FC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무릎 부상 등으로 재활에 몰두했던 오군지미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한국 팬과 만났다.
강렬한 첫 인상이었다. 교체투입된 오군지미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교체 투입 직후 곧바로 강력한 슛을 날리며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기회는 후반 37분 잡았다. 오군지미는 프리킥 상황에서 김근한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잡았다. 순간적으로 오른발슛을 날린 오군지미는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만들며 환호했다.
오군지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 막판 기습적으로 강슛을 날렸다. 이는 골대를 맞과 튕겨 나왔으나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이승현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수원FC는 클래식 승격 후 첫승을 거뒀다.
경기 뒤 오군지미는 “9개월 정도 부상 공백이 있었다.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번째 골은 오는 볼에 발만 대면 됐다. 왼발인데 오른발로 넣었을 정도다. 역전골 때는 내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주장 이승현이 잘 마무리해줬기에 아쉽지 않다. 의미 깊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K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오군지미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들이 찾아왔다. 오군지미는 “아침에 아들이 ‘골 넣을 수 있냐’고 물었다. 아들에게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들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했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며칠 전에 가족이 한국에 왔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함께할 수는 없다. 아들이 학교를 가야해서 1주일 정도 머물다 갈 예정이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가족은 6월에 다시 한국에 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이들 곁으로 달려갔다.
K리그 데뷔전에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맹활약을 펼친 오군지미는 오는 9일 상주전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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