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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도 몰랐던 만원관중 앞 ‘깜짝 은퇴식’
김가을 기자 | 2016.03.06 15:30
선수 시절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C) 현대캐피탈

[스포츠타임스=천안, 김가을 기자]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가 열린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네트 부착부터 치어리더 리허설까지 경기 시작 3시간 여 전부터 체육관 안은 분주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특히 이벤트팀은 접이식 현수막을 접었다 펴며 바쁜 행보를 보였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경기 뒤 최태웅 감독의 뒤늦은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감독님 모르게 ‘깜짝 이벤트’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말 그대로 최 감독만 모르는 이벤트였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은퇴식을 한다고 들었다.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최 감독은 2014-2015시즌까지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 2013년 1월 23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세트 10,000개를 달성했다.

우승컵도 여러 차례 들어올렸다. 2008-200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뛰어났다. 199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최 감독은 2005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2008년까지 부동의 ‘국가대표 세터’로 활약했다.

트레이드와 림프암 투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난 최 감독은 감독 데뷔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에서 감독으로 깜짝 발탁된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앞세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캐피탈은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령탑으로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 감독은 이날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V리그 최다인 18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만원관중 앞에서 박수를 받으며 배구 선수로서의 삶을 마감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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