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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털어놓은 ‘윤서-현서 아빠 최태웅’
김가을 기자 | 2016.03.07 04:10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가족. (C) 조재영 씨 제공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현서 아빠!”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가 열린 지난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 뒤 체육관을 떠나기 위해 차에 올라타려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팬 사이로 반가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눈에 띄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아내 조재영 씨였다.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최 감독은 아내를 향해 고개만 끄덕인 채 곧바로 구단 차에 올라탔다. 다음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내를 등 뒤에 두고 자리를 옮긴 최 감독 마음은 좋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일 때문에 얼굴 볼 시간도 없다. 아내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대학 선후배로 만나 2003년 결혼한 둘은 어느덧 14년 차 부부다. 그러나 함께 시간을 보낸 시간은 손에 꼽을 정도다.

조재영 씨는 “시즌 때는 합숙, 비시즌 때는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얼굴 보는 게 쉽지 않았다. 감독이 된 뒤에는 더더욱 얼굴 보기 힘들어졌다. 게다가 집에 와도 배구 보고 책 읽는 등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다. 그래도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니 말릴 수 없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늘 일에 둘러싸여 있을 정도로 치열한 세계에 살고 있지만, 윤서와 현서 두 아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조재영 씨는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함께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근처 공원에서 캐치볼을 한다. 가정적인 남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빠의 일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비록 아빠와 노는 시간은 부족하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빠처럼 박수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조재영 씨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성공적인 감독 데뷔 시즌을 보여줬다. 그는 “아프고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꿈을 갖고 앞으로 걷는 것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말하며 남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가족. (C) 조재영 씨 제공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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