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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는 대한축구협회가 계획했던 '연내 회장 선거'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8일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는 전날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공동 서한을 받았다.
서한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추진해 온 선거 제도 개혁안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13년 동안 이끌어 온 정몽규 전 회장이 올해 5월 성명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7월 물러나면서 새 수장을 뽑아야 하는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인단을 2만명 정도로 늘리는 방향으로 차기 선거를 준비해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계를 쇄신하겠다며 문체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의 권고를 수용한 조치였다.
FIFA는 서한에서 확대된 선거인단이나 대규모 온라인 투표 방식과 관련해 비밀투표 원칙을 따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각 대표 집단을 확대한 총회 중심의 선거 제도 방향으로 개편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애초 연내 새로운 회장 선출을 목표로 두고 이번 주 임시 대의원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선거 관련 정관을 개정할 방침이었는데, FIFA의 우려 표명으로 재검토가 불가피해지면서 연기했다.
이에 따라 회장 선거가 올해 안에 열리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워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의 권고 사항을 반영한 정관 개정과 회장 선거 방안을 추가로 논의해 가능한 한 빨리 회장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관련 규정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선거를 치러 새로운 회장을 뽑아야 하는 시한은 내년 3월까지다.
혁신위 출범 이후 각종 활동이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나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FIFA는 8월 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한 바 있다.
9월엔 FIFA 담당자가 직접 대한축구협회를 찾아 관련 내용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미뤄지기도 했다.
FIFA는 이번 공문을 보내면서는 각 회원 협회가 FIFA의 정관을 준수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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