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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안방에서 시즌 11승 고지에 오르며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안세영은 8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12, 15-21, 21-16)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2개 개인전 대회 중 준우승에 머문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11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까지 단일 시즌 11승을 달성한 선수는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지난해 안세영뿐이었다.
두 시즌 연속 11승 금자탑을 쌓은 것은 세계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이 사상 처음이다.
또한 안세영은 이날로 파죽의 55연승을 내달렸다. 올해 전체 전적은 72전 71승 1패다. 전영오픈에서 왕즈이(중국·3위)에게 당한 1패가 유일하고, 승률은 98.6%에 이른다.
아울러 세계 2위 야마구치를 상대로 맞대결 11연승을 질주하며 적수 없는 '절대 1강'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이날 초반 1∼2점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가 9-9 동점에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3연속 득점으로 12-9로 앞서나간 안세영은 빈틈없는 플레이로 조급해진 야마구치의 잇따른 범실을 유도했다.
이어 라인에 정확히 떨어지는 정교한 공격을 곁들여 단숨에 7연속 득점을 쓸어 담으며 그대로 첫 게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절치부심한 야마구치가 초반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야마구치의 정확한 헤어핀을 앞세운 네트플레이에 안세영의 대처가 한 발씩 늦어지며 고전했고, 단 한 번의 동점도 만들지 못한 채 2게임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에서 더는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첫 실점 후 내리 6연속 득점을 올리며 야마구치를 흔들었다.
안세영의 범실을 틈타 야마구치가 1점 차까지 두 차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이 정확한 대각 하프 스매시를 꽂아 넣으며 11-9로 반환점(인터벌)을 돌았다.
코트 체인지 직후 안세영은 다시 5연속 득점을 올려 16-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야마구치 역시 사력을 다해 추격했지만, 뒷심에서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야마구치의 헤어핀이 잇달아 네트에 걸리면서 19-15 리드를 잡은 안세영은, 상대가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높이의 예리한 대각 공격으로 20-16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야마구치의 마지막 타구가 코트를 벗어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코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로써 대회 세 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치 포인트가 득점으로 이어지자 안세영은 뒤 뒤에 손을 갖다 대며 3천500석을 가득 메운 관중석의 더 큰 함성을 지휘했다.
이어 코트가 떠나갈 듯한 긴 포효를 토해내더니, 스스로 머리에 왕관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무적' 안세영의 꾸밈없는 환희에 안방 팬들은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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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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