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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현대건설 양효진과 이다현, 도로공사 정대영과 배유나. (C)KOVO |
미리 보는 챔프전일까.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정점에서 자웅을 겨룬다. 두 팀이 8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홈팀 현대건설은 19승 1패 승점 56점으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고,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16승 4패 승점 45점으로 2위다. 선두와 2위의 대결이다.
오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두 팀은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다. 시즌 초반 도로공사가 주춤하며 현대건설이 최강전력을 뽐냈지만 유일한 대항마라는 걸 증명했기 때문이다.
3라운드 맞대결인 지난해 12월 7일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 이후 12연승을 질주하다 도로공사에 막혀 연승을 중단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전 승리에 탄력을 받으며 현재 12연승까지 내달렸다. 오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현대건설을 누르며 시즌 최다인 13연승을 이루려 한다. 더불어 팀 최다연승 신기록도 갈아치우려 한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패한 이후 다시 힘을 내며 7연승을 이어왔다. 오늘 경기를 통해 8연승에 도전한다. 연승 팀과 연승 팀의 충돌이다.
두 팀은 현재까지 궤적으로 볼때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현대건설이 챔프전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4라운드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위와 2위의 승점 격차는 11점이다. 맞대결 세 차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가장 최근인 지난 4일 KGC인삼공사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1세트를 어렵사리 따낸 이후 2세트와 3세트를 내줬고, 4세트 13-17로 끌려갔다. 어렵게 승리했지만 체력적으로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페퍼저축은행에 3-0 승리를 거뒀고, 선수 교체를 폭넓게 하며 오늘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는 역시나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결국 오늘 경기는 체력보다는 정신력과 기본 실력 싸움으로 봐야 한다. 집중력이 강한 쪽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강서브와 전천후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낸다. 여기에 양효진의 중원장악으로 방점을 찍는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타점 높은 강타에 박정아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쥔다. 투톱은 정해져있다.
두 팀이 강팀이라는 사실은 투톱이 흔들렸을 때 버텨내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건설은 스페셜리스트 정지윤 기용을 통해 분위기를 바꾼다. 도로공사는 전새얀과 이예림이 교체로 나서며 팀이 안정을 찾고 있다.
오늘 경기는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라는 특화된 센터에 이다현이라는 정통 센터가 있다. 도로공사는 리그 최고 테크니션 정대영과 배유나로 맞불을 놓는다. 블로킹 순위를 보면 정대영이 1위, 양효진이 2위, 이다현이 4위, 배유나가 5위다. 블로킹 5걸 중에 4명이 두 팀 센터다. 막강하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1위 팀이고 현대건설은 2위 팀이다. 오늘 중원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차지할 것인지가 체크포인트다.
현대건설은 김다인 세터가 나서고, 흔들릴 때 이나연이 투입된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이 주전 세터 자리를 차지했고, 이고은이 경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이 강점이다. 두 선수 모두 성격은 다르지만 경기를 이끌 실력을 갖춘 상황이라 큰 걱정은 없다.
현대건설이 김연견 리베로 체제라면 도로공사는 임명옥이 수비라인을 이끈다. 김연견은 파이팅이 좋고, 임명옥은 리시브와 디그 모든 부분에서 국내 최고수다.
오늘 경기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이 중요하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현대건설이 의도한 것처럼 경기를 풀어내기 쉽지 않다. 고예림이 버텨내야 현대건설이 퍼즐을 맞출 수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 경기다. 승점을 경기별 가중치로 부여한다면 오늘 경기 승리 팀은 승점 10점을 가져가는 효과를 누린다. 그만큼 물러서면 안되는 경기다.
오늘 경기 승리팀이 이번 시즌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도 매우 높다.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한 번 꼬리를 내리면 그 경향이 매우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오늘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직전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해야 강자의 위용을 뽐낼 수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맞대결 승리가 한 차례 태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수원체육관이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V-리그 최고 빅매치다.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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