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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과 연패를 대하는 자세’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20.11.17 11:44
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IBK기업은행 김수지.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2라운드 대결에 나선다. 17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홈팀 현대건설은 2승 4패 승점 5점으로 5위다. 개막 2연승 이후 4연패로 내리막이다. 오늘 경기 필승의 각오로 코트에 서는 현대건설이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2위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다. 오늘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당일 현장에서의 작은 1점 싸움이 승패를 가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어느 팀이 이겨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10월 30일 화성에서 펼쳐졌다. 결과는 IBK기업은행의 3-1 승리였다.

당시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냈다. 상대는 흔들렸고, 현대건설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2세트는 초접전으로 흘렀다. 22-22에서 상대 라자레바의 공격 범실로 23-22로 앞선 현대건설은 이후 랠리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되며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득점이 나왔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공격 범실이 나왔다. 그 과정도 유연하지 못했다. 루소가 공격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듀스 접전도 IBK기업은행이 차지했다. 4세트는 점수 차가 컸다. 2세트 접전을 현대건설이 가져갔다면 3-0 승리도 눈에 들어왔을 법 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선택은 경기 흐름을 뒤바꾼 장면이었다.

최근 현대건설은 루소의 활약이 초반 두 경기 처럼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 상대가 분석도 마쳤다. 루소는 상대적으로 다른 외국인선수에 비해 큰 키가 아니다. 볼 높이가 맞지 않으면 밀린다. 범실이 나오는 상황이다. 20점대 결정력이 초반 두 경기와 다르다.

여기에 가장 확실한 트레이드 마크였던 양효진의 중앙 득점이 줄어들면서 현대건설은 어려움이 커졌다.

현대건설을 상대하는 나머지 5팀은 항상 중앙을 경계했다. 하지만 최근 용이해진 건 양효진의 공격 빈도가 줄었고, 정지윤의 공격 스타일이 읽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현대건설의 대비가 필요하다.

결국은 세터가 집중력을 가져가야 한다. 좋게 생각하면 김다인 세터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다. 이를 딛고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김다인이 흔들릴 때 경험이 많은 이나연 이를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황민경 쪽에서 공격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 고예림 쪽도 성공률이 조금만 상승한다면 연쇄 효과를 볼 수 있다.

지금보다 약간만 분위기가 올라온다면 다시 날 수 있는 현대건설이다.

IBK기업은행은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나 라자레바의 공격에 물이 올랐다. 조송화 세터와 삐거덕 거리는 장면도 최근 두 경기에서 보이지 않는다. 호흡이 좋다.

여기에 김희진이 올라오고 있다. 김희진이 펄펄 날면 IBK기업은행은 무서운 팀이 없다. 육서영과 김주향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다만 신연경의 몸 상태는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민첩한 움직임은 미세하게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이 2위를 유지하는 건 신연경이 받는 부분이 매우 크다. 이 부분이 지속적인 체크포인트다.

오늘 경기는 연패가 길어진 현대건설과 연승 탄력을 받기 시작한 IBK기업은행 간의 대결이다.

두 팀은 엇갈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 어떤 자세로 경기에 나설지를 지켜봐야 한다. 그 자세가 오늘 경기 승패를 결정 지을 것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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