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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5주 강행군 마친 이다영 “배구에 대한 절실함 느꼈다”
홍성욱 기자 | 2019.06.21 12:54
이다영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대한민국배구협회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저 지금 절실합니다.”

20일 충청남도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폴란드전이 끝난 직후 믹스트존을 통과하는 이다영을 만났다. 

이다영은 이번 VNL 5주 동안 라바리니 감독이 이끈 한국여자대표팀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유럽, 중국, 미국, 유럽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강행군이 이었다. 이다영에게는 힘들면서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라바리니 감독님의 배구 스타일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 적응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물었더니 이다영은 “감독님께서 높게 올리는 것보다는 빠르게 가져가는 걸 강조하세요. 동시에 4번 레프트에 편중되지 않고, 라이트나 센터에 대한 배분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다영은 첫 주부터 키가 크고 파워 있는 상대를 만나 어려움을 겪었다. 강한 서브, 빠른 공격도 이어가야 했다. 

3주차부터 김연경이 합류했지만 연패가 길어졌고,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승패보다 과정을 중시했다. 이다영 또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경기 준비에 임했다.

그 열매는 5주차 보령 대회 때 서서히 나타났다. 숙적 일본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냈고, 공격 효율도 높아졌다. 

이다영에게 대회를 치르면서 어떤 점이 늘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연경 언니와 희진 언니가 토스 정확도가 좋아졌다고 칭찬을 해주세요. 저도 힘이 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19일 한일전 직후 인터뷰에서 “다영이가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그래서 더 긍정적이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토스도 정확해졌고, 배구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졌다”라고 힘을 줬다.

김희진 또한 “다영이와 빠른 플레이를 처음 해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영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는데 배구가 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이다영에게 이 부분에 얘기를 듣고 싶다고 하니 “저 지금 절실합니다”라는 대답이 먼저였다. 그러면서 “신인들도 올라오고 있고, 저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지금 시점이 발전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소속팀 현대건설과 대표팀을 오가는 분주한 상황이지만 양쪽 자양분을 모두 흡수하고 싶어하는 욕심은 상당했다. 배구에 대한 열정도 보였다. 배분과 조율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이제 이다영은 잠시 호흡을 고른다. 오는 3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한다. 폴란드전 1세트 완승을 이끈 이후 2세트 도중에는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복사근에 무리가 간 상황. 강소휘 역시 같은 부위 부상으로 이다영과 동시에 코트에서 나왔다. 하지만 8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  

이다영에게 오는 7월 대표팀 훈련 때부터는 언니 이재영도 합류한다고 언급하자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연경 언니를 찾을래요”라며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배구삼매경에 빠진 이다영의 토스는 한국 여자배구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궤를 같이 한다. 이다영 역시 이 상황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진지하게 준비하며 성실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이다영의 활약에 주목할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토스하는 이다영. (c)대한민국배구협회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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