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C)리코스포츠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김현수(볼티모어)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소속사인 리코스포츠를 통해 마이너리그 거부권 행사를 밝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김현수의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마이너리그행을 요청했다. 이에 김현수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계약서 조항 중 하나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김현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이 얼마나 김현수를 중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44타수 8안타(0.182)를 기록했다. 장타도 없었다. 벅 쇼월터 감독도 초반과 달리 김현수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아예 기용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볼티모어 구단은 언론플레이로 김현수를 코너에 물아 붙였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수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기도 했다.

김현수 입장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그가 가진 유일한 카드였다.

현재 공은 볼티모어 구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4일에는 개막 25인 로스터를 발표할 예정. 김현수가 포함된다면 일단 최소한의 기회는 주면서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출 수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볼티모어는 700만 달러를 손해 봐야 한다.

결과는 1차적으로 4일 나온다. 그 때 까지 김현수에 대한 구단의 생각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관심을 모은다.

볼티모어의 시즌 개막전은 5일 오전 5시 5분 미네소타 트윈스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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