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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선수단. (C) OK저축은행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의 기세가 매섭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0일 열린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한 OK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2연속 정상에 오른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사실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만해도 현대캐피탈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됐다.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승 4패로 열세에 놓였다. 후반 3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여기에 주전 세터 이민규와 센터 김규민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이 약해졌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5라운드 후반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시몬과 송명근은 연일 쌍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희채 역시 리듬을 회복했다.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은 것이다.
경험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곽명우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이민규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는 곽명우는 OK저축은행 불안 요소로 꼽혔었다. 큰 무대 경험이 적기 때문.
하지만 곽명우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꺾으며 자신감과 여유를 갖게 됐다. 곽명우는 이를 바탕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어느덧 9연승을 기록했다. 봄 배구 승률 100%다.
승리하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2차전 직후 “흥이 올랐을 때 경기가 풀리지 않는 팀은 없다.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과 경험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웃었다.
봄만 되면 더 강렬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OK저축은행이 2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2일 홈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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