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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C)흥국생명 |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6라운드 경기가 열린 20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실에 모습을 드러낸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이)재영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관건이다”라고 입을 뗐다. 오늘 경기에서 이재영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경기가 시작되자 인삼공사는 이재영의 공격 차단에 집중했다. 우선 서브를 이재영을 향해 날렸다. 수비에서 성장세가 눈에 보이는 이재영이었지만 계속되는 서브 폭탄을 받아 올리느라 분주했다.
1세트에서 이재영은 리시브 15개 가운데 9개를 받아 올렸지만 공격에서는 단 1점(성공률 9%)에 그쳤다. 이재영이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블로커 두 명이 따라붙었고, 후위공격까지 대비를 해놓은 인삼공사였다. 이재영이 조송화 세터와 콤비로 선보이는 시간차 공격도 김해란을 주요 코스에 배치해 무력화시켰다.
이재영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네트에 공을 때리기도 했고, 네트터치 범실을 하는 등 이전처럼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테일러 심슨이 있을 때는 이재영이 막히더라도 해결 능력을 보여줬지만 지금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새 외국인선수 알렉시스 올가드는 센터 역할이다. 후위 공격도 없다. 블로킹과 속공에서 일정 지분을 담당할 뿐이다. 결국 이재영이 모든 걸 해결해줘야 하는 입장.
이재영은 2세트 중반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전후위에서 각각 2득점을 내며 공격성공률도 30%로 높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인삼공사에 내주고 말았다.
위기에 몰린 3세트 이재영은 더욱 힘을 냈다. 9점을 몰아치며 20-20 동점을 이끄는 등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지원군도 없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0-3으로 패하며 3위 수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기 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의 공수 비중이 높은 현 상황에 대해 “지금은 어쩔 수 없다. 리시브를 빼줘야 하는데 원활한 상황이 아니다. (정)시영이가 라이트로 들어가면 리시브에 도움이 되지만 그럴 때 알렉시스 득점이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GS칼텍스와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당장은 이재영 의존도를 낮추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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