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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연주가 20일 KGC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 이다영 세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대전, 홍성욱 기자] 황연주(현대건설)는 지금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지난 5일 V리그가 생긴 이래 남녀 최초로 5천 득점 고지를 밟은 그는 6천 득점 고지를 향한 새 여정을 시작했다. 어쩌면 남들은 느끼지 못한 경지에 올라 아래를 내려 보며 가벼운 걸음을 내딛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오르지 못한 험난한 새 루트를 개발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2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팀내 최다인 16점(점유율 28%, 성공률 41%)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끈 황연주는 “요즘은 모든 팀이 다 어렵고 힘들어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이기고 지는 게 나타날 정도죠. 상대 컨디션을 신경 쓰기보다는 저부터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네요”라며 옅은 미소를 보인다.
실제로 황연주는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공격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성공률 또한 적정수준 이상을 가져가기 위한 프로첵트에 돌입한 것. 이도희 감독의 특명이기도 했다.
황연주는 “그동안 잘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정말 많은 얘기를 했어요. 세터와의 호흡 문제도 세밀하게 맞췄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믿지 못하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했어요. 사실 라이트는 세터의 위치에서 잘 안보기 때문이기도 하죠”라고 말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맞춘 결과는 바로 나왔다.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1세트 시작과 동시에 황연주의 포인트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황연주나 이다영 세터 모두 웃음을 보이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황연주는 “요즘 몸이 가벼워요. 컨디션도 괜찮고요”라며 5천 득점 고지를 넘어선 이후 부담감을 털어낸 시기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의 선두 싸움에서 중요한 고비가 남아 있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오는 23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7일 4라운드 첫 경기가 선두 도로공사와의 일전이다.
황연주는 “5천 득점 이후 식사를 함께 모여 하거나 선물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말을 꺼내기가 좀 그랬어요. 지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그래요”라고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다들 얘기해요. 1위 싸움을 계속 할 수 있는지가 달려 있으니 부담이 되긴 하죠”라고 덧붙였다.
V리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황연주지만 중요한 일전이 다가오면서 더욱 진지해지는 상황이다. 고지를 오르면서도 앞뒤를 살피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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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연주.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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